<용과 같이 7>을 통해 시리즈의 새로운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카스가 이치반(이하 이치반)이 앞으로도 <용과 같이>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치반의 성우 역할을 맡았던 나카야 카즈히로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그간 <용과 같이>를 이끈 '키류 카즈마'(이하 키류)와 자신이 연기한 '이치반'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해외 매체 패미통과의 인터뷰에 응한 나카야 카즈히로는 "<용과 같이> 나고시 토시히로 디렉터에게서 앞으로의 10년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은 만큼,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더 잘하고 싶다. 언젠가 키류와 이치반이 만나면 서로를 형제라 부를 수 있길 바란다"라며 이치반과 키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더해, 나카야 카즈히로는 <용과 같이>를 대표하는 키류 대신 주인공으로 낙점된 이치반을 연기한 것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이치반을 연기함에 있어 당연히 키류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한 때는 키류를 넘어서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결국 그것이 틀렸음을 인지했다"라며 "나는 키류를 적대시하는 이치반도, 이치반을 흐리게 하는 키류도 원치 않았다. 따라서 일단 키류라는 존재를 잊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야쿠자를 주제로 한 액션 어드벤쳐 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는 2005년 첫 번째 타이틀을 발매한 뒤, 2016년 <용과 같이 6>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키류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그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풀어냈다. 따라서 지난해 <용과 같이 7>이 키류 대신 이치반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낙점하자, 몇몇 유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키류에 비해 이치반의 이미지가 다소 가벼워 보였던 탓이다.
하지만 <용과 같이 7>은 이러한 우려를 깨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주인공 이치반은 키류와 달리 쾌활함과 진중함을 동시에 선보이며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오랫동안 <용과 같이> 시리즈가 고수해온 실시간 액션 대신 채택된 턴 방식 전투 역시 많은 이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용과 같이 7>은 2020 일본 게임 대상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