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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몬헌, 1년치 업데이트로 분위기 ‘반등’

초대형 업데이트와 요금제 개편 이후 주말 동접 상승

현남일(깨쓰통) 2009-07-07 08:43:34

무려 1년치 업데이트를 한꺼번에 단행하고, 부분 유료화로 요금제를 정비한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하 몬헌 온라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합 업데이트와 요금제 개편을 단행한 지난 6 25일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이한 <몬헌 온라인>은 7월 첫째 주말(4~5)에 최고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 5천 여명을 기록했다.

 

업데이트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5월에 주말 최고 동접 3천여 명을 넘기 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순 수치상으로도 30% 이상 상승한 것.

 

물론 주말 최고 동접 2만여 명을 기록했던 오픈 베타테스트 초기(2008 8)과 비교하면 아직 전성기 수준은 아니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NHN에서 <몬헌 온라인>의 사업을 담당하는 고윤호 PM상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일별 신규 가입자수는 업데이트 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고, 기존의 휴면 유저 역시 하루에 약 1천 명씩 돌아오고 있다. 매출 역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2008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업데이트가 한국에서 한번에 적용되었다.

 

 

한국을 향한 두 번째 러브콜, 이번엔 성공?

 

이번에 <몬헌 온라인>이 단행한 통합 업데이트는 일본에서는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진행된 6개의 업데이트(시즌 2.0 리파인/시즌 2.5/시즌 3.0/시즌 3.5/시즌 4.0/시즌 4.0 리파인)를 하나로 묶어서 적용한 것이다.

 

파격적인 물량공세다. 비록 해외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1년치 업데이트를 한 번에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는 전례가 드문 일. 그만큼 <몬헌 온라인>의 상황이 절박했음을 짐작하게 만들어 준다.

 

<몬헌 온라인>은 지난해 8, 오픈 베타 테스트 초기만 해도 주말 최고 동접 2만 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순항했다.

 

하지만 국산 온라인 게임과 달라도 너무 다른 조작. 16,800 원에 달하는 비싼 정액 요금제, 일본에 비해 느린 컨텐츠 업데이트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많은 유저들이 떠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한때는 주말 최고 동접이 2천 명을 넘기기 힘들었을 정도였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낀 NHN은 지난 2, 재 오픈 베타테스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형 조작법과 기본 플레이 무료를 선언한다. 하지만 초창기의 기세를 완벽하게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무엇보다 컨텐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몬헌 온라인>은 지난 12월에 업데이트된 시즌 2.0 이후 제대로 된 컨텐츠 추가가 없었기 때문에 유저들은 6개월 넘게 같은 컨텐츠를 즐겨야 했다.

 

결국 이번 초대형 업데이트는 초창기 <몬헌 온라인>이 유저들을 놓치게 만든 대표적인 문제로 손꼽힌 세 가지 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컨텐츠 부분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였다.

 

<몬헌 온라인>은 지난 2월, 대국민 사과문을 공개하고 기본 플레이 무료화를 선언했지만 초창기 기세를 완벽하게 회복하기는 힘들었다.

 

 

■ 유저 반응은 호의적, 방학 시즌 호재도 있어

 

그렇다면 이런 대규모 통합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어떨까? 전체적으로 보면 호의적인 반응이 많다.

 

<몬헌 온라인>을 즐기는 한 유저는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던 6개월 동안 정말 잡은 것 또 잡고, 또 잡은 것 또 잡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지만, 이제는 한동안 컨텐츠 타령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너무나도 많은 컨텐츠가 업데이트돼서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몬헌 온라인>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일본에서는 일정 시간 PC방에서 게임을 즐겨야만 얻을 수 있는 포인트(게임 속 희귀 소재 아이템과 교환 가능)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해 주는 한국만의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역시 단순 반복 작업으로만 구할 수 있는 일부 소재 아이템들을 어느 정도 손 쉽게 구할 수 있게 도와 준다는 점에서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이 많다. 게임을 즐기는 한 유저는 희귀한 소재 아이템을 돈으로 무조건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밸런스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몬헌 온라인>이 초보자들이 적응하기 힘든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실보다 득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본격적인 방학 시즌에 돌입한다는 점 역시 <몬헌 온라인>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NHN의 고윤호 PM현재 <몬헌 온라인> 16세에서 25세 유저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학생층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방학 시즌에는 더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러 올 것이라 생각한다. 8월에는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1주년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며, 이 밖에도 다양한 이벤트나 유저 간담회. 오프라인 토너먼트 대회 등도 계속 개최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