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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그리곤, 코스닥 업체 텔로드 인수 포기

중도금 55억 마련 위한 투자유치 무산이 원인

이재진(다크지니) 2009-07-09 02:57:27

코스닥 업체 텔로드의 인수를 진행하던 그리곤엔터테인먼트가 자금 문제로 인수를 중도 포기했다.

 

텔로드는 지난 8매수인 그리곤엔터테인먼트가 주식매매 대금 마련을 위한 투자를 받지 못 하면서 (그리곤으로부터) 계약 해제를 통보 받았다고 공시했다. 텔로드 인수 중도금 전달 시한인 721일까지 자금 마련이 힘들어지면서 그리곤이 인수를 포기한 것이다.

 

그리곤은 지난 612, 텔로드의 대주주 이주찬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 16.4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리곤은 지분 인수에 필요한 140억 원 중에서 먼저 15억 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하고, 중도금 55억 원을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에 따르면 텔로드는 중도금 지급일에 경영권을 그리곤에 넘길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7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그리곤 조병규 대표, 김동준·김영국 이사, 김병철 개발본부장을 새로운 텔로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수 계약이 해제되면서 임시주주총회도 취소됐다.

 

당초 그리곤은 텔로드의 최대주주가 되어 경영권을 인수하고 코스닥에 우회상장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게임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었던 것. 그리곤은 최근 한·미 합작 게임 <퓨전폴>이 북미에서 론칭되고, 신작 MMORPG <칸헬>의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한편, 텔로드 인수 계약 해제가 발표된 8일 그리곤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일부 개발진만 회사에 남고 나머지 인력은 퇴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