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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와일드 리프트, '관전 모드' 추가... e스포츠 시동거나

브라이언 피니 "관전 모드는 e스포츠 계획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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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1-02-02 14:43:05

라이엇 게임즈의 모바일 MOBA <와일드 리프트>가 e스포츠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늘(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관전, 리플레이 모드가 추가된 2.1 패치 내용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관전', '리플레이' 모드 추가다. <와일드 리프트>는 PC로 출시된 <리그 오브 레전드>를 모바일로 이식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게임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하지 않아 많은 유저의 아쉬움을 샀다. 

 

실제로 지난해 스트리머와 전 프로게이머가 참가한 <와일드 리프트> 친선 대회에서는 별도의 관전 모드가 존재하지 않아 각 참가자의 개인 화면을 통해 대회가 중계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한 명의 시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자연스레 관전 모드 부재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해 펼쳐진 와일드 리프트 친선 대회. 관전 모드의 부재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출처: 와일드 리프트 유튜브)

 

2.1 패치를 통해 추가된 <와일드 리프트> 관전 모드는 PC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지만, 요소요소에서 변화를 시도한 인상이다. 먼저 유저들의 킬, 데스, 어시스트와 아이템, 장신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전광판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거의 동일하게 구성되어있다. 화면 좌우에 표기되는 챔피언 초상화와 스펠, 핵심 룬의 UI 역시 PC와 같은 형태다.

 

반면, 챔피언을 클릭하면 등장하는 UI에는 변화가 생겼다. 

 

체력, 마나, 핵심 룬 선택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건 동일하지만, 챔피언 초상화와 스펠, 아이템 아이콘의 크기는 커졌다. 반면 공격력, 주문력, 방어력, 이동 속도 등 챔피언 스탯들은 한 줄로 나열됐다. 관전 모드의 기본 구성은 유지하되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UI 부분에서 변화를 꾀한 것이다.

 

전광판 자체는 비슷하지만 (출처: 라이엇 게임즈)

 

모바일 환경에 맞게 디자인이 약간 수정됐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와일드 리프트>의 관전, 리플레이 모드 추가는 단순한 신기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브라이언 피니(Brian Feeney​) <와일드 리프트> 게임 디자인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관전과 리플레이는 e스포츠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 그간 <와일드 리프트>는 대회를 진행하더라도 관전 모드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관전, 리플레이 모드가 추가된 2.1 패치는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에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가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자리 잡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를 단계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이언 피니는 "e스포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당장 어떤 걸 하겠다고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 단계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며 조만간 어떤 내용이 있는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라이엇 게임즈가 말하는 '와일드 리프트'의 현재와 미래

 

관전, 리플레이 모드를 추가한 <와일드 리프트>가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e스포츠 시장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