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발사의 게임이 또 한번 중국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인 핸드메이드 게임에서 개발한 <룸즈>가 중국에서 서비스된다. 2월 9일 중국신문출판서는 핸드메이드 게임의 PS4 타이틀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중국명 密室 无尽之路, Rooms The Unsolvable Puzzle, 이하 룸즈)의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디스이즈게임이 취재 결과 해당 판호는 <룸즈>의 PS4와 스위치 및 PC의 해외 판권을 가진 글로벌 퍼블리셔인 오렌다(ORENDA)가 신청했으며 큰 문제 없이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개발사의 게임으로는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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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출판서에서 발표한 외자판호 목록 중 5번이 핸드메이드 게임의 <룸즈>
이번 <룸즈>의 외자판호 발급의 의미는 매우 크다. 지난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의 외자판호는 이른바 한한령에 의한 한국게임의 중국 진출 장벽을 뚫은 계기였다면 <룸즈>의 외자판호는 본격적인 국산게임의 판호 발급의 시작을 알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당초 9일 발표한 외자판호에서는 한국 개발사의 게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미국의 콩 스튜디오가 개발한 <가디언테일즈>와 펄어비스의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이브 에코스>가 해외 개발사 자격으로 발급되었다.
하지만 <룸즈>의 판호 발급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룸즈>의 개발사인 핸드메이드 게임은 김종화 대표가 창업한 부산에 있는 인디게임 개발사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입주해 인큐베이션을 받아 현재 독립 개발사로 활동 중이다.
<룸즈>의 중국 외자판호 발급에 따라 향후 한국 게임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서머너즈워>가 판호를 신청한 지 4년 만에 발급받았지만, <룸즈>의 중국어버전은 2020년 7월 홍콩지역 출시 이후 상당히 빠르게 판호를 발급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발급된 외자판호 33종에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리프트>,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 등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