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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니가 한국 개발자들을 화나게 하다"

러프 2006-02-22 10:30:38

"소니가 한국 개발자들을 하나게 하다"

Sony Pisses Off Online Korean Developers

 

 

'PS3 온라인 지원사업' 파문이 해외에까지 뜨거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해외게임웹진 'KOTAKU'는 국내에서 열린 'PS3 온라인 지원사업' 소식을 영어뉴스로 타전했다.

 

'소니가 한국의 개발자들을 화나게 하다(Sony Pisses Off Online Korean Developers)'고 표현한 이 기사는 디스이즈게임의 기사를 번역한 내용으로, 美 게임웹진의 소식을 모아 전달하는 뉴스사이트인 '게임탭(GameTab)'에서 전체 4위(21일 밤 9시 현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또 GA-Forum 등 각종 게임관련포럼에서 이 뉴스를 놓고 수많은 덧글의견이 게재되는 등 'PS3 온라인 지원사업'에 대한 영미권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PS3 온라인 지원사업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하 KIPA)과 소니가 PS3용 게임개발 의지를 북돋기 위해 2년간 준비한 것으로 지난 15일 사업발표회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되며 불거지기 시작한 이슈다.

 

 

사업발표회의 골자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필요한' 중소게임개발사의 지원이지만, 지원을 받은 개발사가 게임개발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지원금을 회수하고 저작권은 소니에 100% 회수된다는 조건으로 행사에 참석한 중소개발사들의 반발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영미권 유저들 역시 대체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닉네임 'MasaMuneCyrus', 'Omnitron' 등 수많은 유저들은 과거 닌텐도가 슈퍼패미콤의 롬팩을 만들던 시절 개발사로부터 로열티를 회수하던 사례를 지적하며 소니의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비난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PS3와 같은 차세대게임기용 게임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긴 하지만 싱글게임과는 접근방식자체가 다른 온라인게임개발엔 KIPA와 소니의 지원사업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trav'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는 후속작 개발에 대한 저작권의 권리까지 소니가 가져간다는 것에 대해 심한 반발감을 나타냈다. 미국의 대형 레코딩 스튜디오가 작은 규모의 밴드를 운용하는 방식을 게임개발사에도 그대로 답습하려는 관행은 글로벌 퍼블리셔답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KOTAKU의 보도내용. (링크)

 

KIPA와 소니의 발표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higon'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유저는 "정부자금과 소니의 지원금이라는 적지 않은 규모의 비용을 개발사가 다른 용도로 이용하게 된다면 이를 제재할만한 수단이 없다"고 주장했다. higon의 의견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일부 유저들은 소니의 정책 자체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며 퍼블리셔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밖에도 차세대게임기의 온라인게임 지원사업자체가 문제라는 의견도 많은 유저들의 동조를 얻어내고 있기도 하다.

 

'Apreche', 'D'라는 닉네임을 쓰는 유저들은 "온라인게임이라는 범용적인 분야를 하나의 게임기로 묶어두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과거 MS가 Xbox 지원타이틀로 만들던 MMORPG(트루판타지 온라인) 개발을 중단한 이유도 그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열띤 토론을 이끌어내고 있는 GA-Forum (링크)

 

 

'PS3 온라인 지원사업'과 관련된 논란은 지금도 국내외 언론 및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다.

 

디스이즈게임 보도 외에도 비디오게임 전문 커뮤니티 루리웹에선 해당 뉴스가 1,700여개에 달하는 사이트 최대의 덧글과 함께 비디오게임유저 및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