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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주 남은 2021 LCK 스프링 정규 시즌, 주인공은 누구?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POG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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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1-03-16 10:32:18

2021 LCK 스프링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정규 시즌 2주를 남겨둔 각 팀은 포스트 시즌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인데요.

 

포스트 시즌 경쟁 외에도 눈여겨볼 만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규 시즌 POG(Player Of the Game)'입니다. POG는 경기 수훈 선수에게 주어지는데요, 정규 시즌에 어떤 선수가 가장 활약했는지 알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지고 있죠. 그만큼 선두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번 스프링 정규 시즌의 주인공이 될 선수는 누구일까요? 유력한 후보군을 정리해 봅니다. /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절정의 기량 뽐내는 '쵸비' 정지훈

(출처 : 한국e스포츠협회)

 

다른 수식어가 필요할까요? 쵸비는 쵸비입니다. 현재 쵸비는 POG포인트 1,000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쵸비의 강점은 강한 라인전을 통한 골드 수급에서 나옵니다. 쵸비는 3월 15일 기준 분당 CS 10, 분당 골드 획득량 446으로 미드 라이너 중 1위입니다. 분당 대미지도 600으로 1위를 기록했죠. 라인전을 통한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압도적인 딜량을 퍼붓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쵸비가 라인전에서 CS만 먹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허점이 보이면 곧바로 파고들어 솔로 킬을 만들어 내죠. 쵸비는 솔로 킬 17회로 미드 라이너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 분야 2등인 ‘페이트’ 유수혁이 10킬을 기록했단 점을 감안해 보면 더욱더 눈부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넓은 챔프 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쵸비는 8주 차 기준 17개의 챔피언을 미드 라인에서 활용하며 역량을 과시했습니다. 레넥톤이나 아트록스 등 브루저를 미드 라인에서 쵸비만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선수는 없죠. 때때론 ‘미드 릴리아’나 ‘미드 트리스타나’ 와 같은 사파 픽도 활용하면서 허를 찌르는 챔피언 활용도 보여줍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쵸비가 보여준 미드 릴리아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다양한 카드 선보인 '표식' 홍창현

이번 시즌 DRX가 일으키는 돌풍의 중심에는 표식이 있습니다. 표식은 POG 포인트 900점으로 단독 2위입니다.

2020년만 하더라도 DRX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표식은 2020 롤드컵을 전후해 실력이 급성장하면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는데요. 이제 선수 생활 1년차에 접어든 만큼 DRX의 신인 선수들을 이끄는 고참다운 모습도 보입니다.

유쾌한 신인 선수에서, DRX를 이끄는 베테랑까지 발전한 표식 (출처 : 라이엇 게임즈)

표식의 강점은 실험 정신에 있습니다. 엄청난 연습량으로 유명한 표식은 다양한 정글 챔피언을 솔로 랭크에서 연습해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챔피언은 ‘우디르’입니다. 우디르를 가장 처음 기용해 승리한 표식은 LCK에 우디르 유행을 일으키면서 ‘우버지(우디르의 아버지)’라는 별명까지 받았죠. 성적도 5전 전승으로 매우 빼어납니다. 사실상 ‘필승 카드’인 셈이죠.

표식 혼자만 사용하는 챔피언도 있습니다. 바로 ‘기발 문도 정글’입니다. 1승 4패로 성적은 좋지 않지만, 아프리카전에서는 POG를 받으면서 왜 문도를 계속 선택하는지 제대로 증명했죠. 표식이 꺼내 들 새로운 카드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문도 정글로 POG를 얻어낸 표식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여전한 '쇼메이커' 허수와 베테랑 품격 뽐내는 '칸' 김동하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3월 15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전령 앞 4대 5 한타를 승리한 팀에게 ‘고스트’ 장용준이 남긴 말입니다. 담원 상체의 강력함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죠. 담원은 결국 농심에게 2:0으로 승리하면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압도적인 담원의 경기력은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상체에서 나온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상체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쇼메이커와 칸도 각각 POG 포인트 800, 700점으로 3, 4위를 나란히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죠.

(출처 : 한국e스포츠협회)

먼저 쇼메이커입니다. 쇼메이커의 강력함은 적극적인 팀플레이에서 나옵니다. 항상 라인전에서 상대방을 타워에 몰아놓고 소규모 싸움에 먼저 합류합니다. 강력한 라인 주도권을 가진 챔피언인 신드라로 ‘75%’라는 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이를 잘 증명하죠. 

‘쇼시경’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준 조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쇼메이커는 이번 시즌에도 조이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숙련도를 한껏 뽐내고 있는데요. KDA도 ‘20.8’로 독보적입니다.

쇼메이커의 조이는 명불허전이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이번 시즌 담원에 합류한 칸도 베테랑다운 품격을 뽐내며 POG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칸의 장점은 나르나 사이온 등 이번 시즌 1티어 챔피언을 능수능란하게 다룬다는 점에 있는데요. 특히 사이온 숙련도가 눈부십니다. 8주 차 기준 사이온은 19승 13패로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에서 칸이 기록한 승수만 10승입니다. 승률도 83.3%로 압도적이죠. 궁극기 ‘멈출 수 없는 맹공’으로 보여주는 드리프트 실력도 ‘사이온 장인’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는 ‘칼챔’을 꺼내 경기를 캐리하기도 합니다. 갱플랭크, 퀸, 피즈 등 필요할 땐 공격성 높은 챔피언을 선택해 전부 승리했습니다. 칸이 탑 라이너 POG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과연 2021 LCK 스프링 정규 시즌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요? LCK 9주 차 경기는 3월 18일에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