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부족으로 출시 후 기대만큼 큰 실망을 안겼던 CD 프로젝트 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이 극적인 반전을 맞이할까. 게임이 30일 1.2 패치를 드디어 단행했다. PC부터 콘솔, 스태디아까지 적용된다.
당초 회사는 출시 후 부정적인 여론을 감지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대표까지 직접 나서며 부단히 노력했다. 해결책으로 연초 커다란 두 개 패치를 선보여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외부 사이버 공격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적용 연기를 밝히기도 했지만, 다행히 약속한 3월 내 선보이게 됐다.
1.2 패치는 그야말로 '대규모'라고 부릴 만큼 엄청난 양을 포함하고 있다. ▲ 게임 플레이, ▲ 퀘스트, ▲ 오픈월드, 그리고 ▲ 시네마틱 디자인, ▲ 환경과 레벨, ▲ 그래픽/오디오/애니메이션, ▲ UI, ▲ 안정성과 성능, ▲ 기타, ▲ PC 및 콘솔 별 수정 내용 등 10가지 카테고리로 묶여 있다.
세분화된 항목 만큼이나 추가되는 내용도 매우 세밀하다. 주로 플레이 파트에서 발생됐던 불편함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 수단에 끼임 탈출 기능 추가 및 운전 조작 향상 등, 항목의 개수만 따져도 500개, 용량은 34.5기가에 달한다(GOG 버전 기준).
특히, PC 수정 내용 중에서는 AMD 그래픽 카드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에픽 스토어 도전 과제 및 모드(MOD)를 위한 전용 폴더도 새롭게 추가했다.
콘솔 항목에는 메모리 최적화와 그래픽 문제가 개선됐다. 현재 약 3개월째 판매가 중단되고 있는 PS 플랫폼에 대한 내용도 있다. 다만, 재출시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패치 리스트 말미에는 "이외의 더 많은 수정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리스트에는 없으나 추가로 수정된 부분이 있거나 이후 더 많은 것이 고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사이버펑크 2077>에 남은 패치는 무료 DLC와 무료 차세대 콘솔 업데이트. 과연 게임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