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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카오가 품은 ‘말딸’ 우마무스메, 한국 서비스는 과연 언제?

상반기 일본 최고의 화제작. 카카오게임즈가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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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일(깨쓰통) 2021-03-30 18:07:51

일본에서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작품인 만큼, 이 게임의 향후 서비스 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유저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르지만… 서비스는 빨라야 하반기?

 

<우마무스메>는 지난 2월 24일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일본 구글 및 애플에서 바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단순히 오픈 초기 효과로 인한 ‘반짝’ 인기가 아니라, 한 달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화제가 될 정도로 ‘롱런’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화제성 또한 높은 상태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일본 경마와 경주마를 '모에화'(의인화) 했다는 데서 많은 화제를 모은 게임이 바로 <우마무스메>다

 

한국 게이머들의 관심도 굉장히 뜨겁다. 일본을 제외한 타 국가에서는 접속하지 못하도록 ‘지역락’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유저들은 VPN 등을 통해 억지로라도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여러 관련 지표를 보면 한국에서의 접속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한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많은 유저들이 빠른 한국 서비스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마무스메>의 한국 서비스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사이게임즈의 또 다른 모바일 게임 신작인 <월드 플리퍼>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 플리퍼>는 지난 해 10월에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서비스(한국을 포함한 북미 및 유럽, 동남아 지역의 글로벌 서비스)가 확정되었고,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이 게임을 2021년 2분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렇기에 <우마무스메>는 빨라야 올해 하반기에 한국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선다.  

 

카카오게임즈가 사이게임즈와 서비스 계약을 채결한 <월드 플리퍼>. <우마무스메>는 이 게임이 출시된 그 다음 순서를 봐야 한다

#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를 통해 ‘게임의 신’ 시즌 2를 보여줄까?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가 사이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차기작이라는 데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의 전작인 <프린세스 커넥트! Re: DIve>(이하 프리코네)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게임의 신’ 이라는 과장된 칭찬을 들을 정도로 성공적인 현지화와 서비스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마무스메> 또한 많은 기대가 따라오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비난 받던 카카오가 프리코네를 통해 ‘게임의 신’이 된 건에 대해

 

하지만 <우마무스메>는 <프리코네>와 다르게 여러 의미에서 ‘현지화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사행성 산업이라는 소리를 듣는 ‘경마’를 다루는 게임인 데다, 일본의 경마에는 대놓고 ‘천황상’ 대회 같이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다소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도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게임은 ‘일본 경마’에 대해 잘 아는 일본인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반대로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대중적으로 통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대놓고 일본 경마를 소재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러 불안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VPN을 통해서라도 현재 일본 서버에서 즐기는 마니아층이 많다는 점은 일본 서버에 대한 정보가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많이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서비스 내내 ‘일본 서버와의 서비스 품질 비교’, ‘콘텐츠 차이 / 편의성 차이’ 등에 대한 시시비비가 끊임 없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여러 난관을 모두 뚫고 좋은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의 신’ 두 번째 시즌을 찍을 수 있겠지만, 실제 이것이 가능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9일 오전, <우마무스메>의 한국 퍼블리싱 사실을 정식으로 발표했지만 아직 게임의 상세한 서비스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자세한 정보는 준비가 되는 대로 추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우마무스메>가 한국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퍼블리싱 계약식.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각자 대표(왼쪽), 사이게임즈 오부세 유카 아시아사업 총괄(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