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 게임의 핵 프로그램을 유통해온 판매 조직이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
3월 26일 중국 장쑤성 경찰은 지역 매체 등을 통해 최근 완료된 ‘검거 작전’의 성과를 보고했다. 이번 중국 공안의 수사는 약 1년 전 텐센트의 신고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중국 장쑤성 쑤저우 쿤산시 공안은 2020년 한 해 동안에 전 세계에 핵을 판매하는 불법 사이트 17곳을 폐쇄했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공안은 지난 1월 해당 사이트들 운영에 관여한 '핵 판매 조직' 주요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이후 이들을 포함해 총 10명의 간부급 조직원을 체포하면서 수사가 일단락됐다. 조직이 유통한 핵 프로그램은 ‘에임핵’, ‘ESP핵’ 등으로, 주로 모바일게임이 대상이었다. 그러나 <오버워치>, <발로란트> 등 국내 유저들이 애용하는 PC게임들의 핵도 함께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발표에 따르면 판매자들은 ‘구독’ 형식으로 게임 핵을 제공해왔다. 구독 요금제는 ‘1일권’ 상품부터(약 1만 원) 월간 요금제(약 20만 원)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판매자들이 이러한 ‘수익구조’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총 약 857억 원에 달한다.
공안은 이중 약 52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수했으며, 여기에는 고급 차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관련법에 의해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쿤산시 공안 관계자는 “범죄로 발생한 수익, 관련된 게임 타이틀 수 및 핵 이용자 수 등의 요소를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은 핵 프로그램 관련 수사 중 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텐센트는 이전에도 중국 정부의 핵 프로그램 수사에 협조했다. 2018년 텐센트의 협조를 통해 공안은 약 50억 원 수익을 벌어들인 관련 조직 검거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