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이 운영하던 서울 상암 e스타디움이 되살아날 수 있을까?
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2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상암 경기장의 활용 방안을 의논했다. 이 자리에서 배석자들은 e스타디움의 추후 활용방안을 찾자는 데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e스포츠 전용 게임 개발지원 통한 종목화 시도, PC게임 외 모바일·확장현실(XR) 등 다양한 게임 생태계 구축, 각 지역에 위치한 e스포츠 경기장들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e스타디움은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8년간 43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2016년 문을 열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를 비롯한 주요 종목들의 경기가 여러 차례 열렸지만, 각 종목사들이 경기장 운영과 중계에 대한 권한을 더 크게 가져가기로 하면서 그 기세를 잃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온 바 없지만, 업계에서는 OGN이 폐국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운영 주체가 사라지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국가 예산을 투입한 경기장은 무용지물이 됐다. 향후 정치권과 KeSPA가 공간을 복합시설로 만들어 운영을 정상화를 하는 방향에 힘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