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품 창 초기화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
<기어즈 오브 워: 저지먼트>, <페인킬러>, <블렛스톰> 개발사 피플 캔 플라이의 신작 <아웃라이더스>가 게임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는 라이브 서비스상의 허점으로 비판받고 있다.
4월 2일 출시된 3인칭 슈팅 게임 <아웃라이더스>는 <디비전 2> 등 동일 장르 게임들을 대체할 다크호스로 발매 전부터 주목받았다. 실제로 발매 첫날에는 스팀 동시접속자 11만 명을 돌파하는 등 유저들이 몰려들었다.
게임의 전반적 퀄리티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서비스 품질이다. 접속 불가, 서버 장애, 최적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스팀에서 유저 평가는 ‘복합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치명적인 버그가 ‘재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월 2일 정식출시 이전 데모 버전에서 유저들의 소지품창이 초기화되는 버그가 발생했었는데,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
유저들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각자의 초기화 버그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중이다. 발생 건수가 적지 않고, 50시간 이상 플레이하던 중 버그를 만난 사례 등도 있다. 이에 아직 문제를 겪지 않은 플레이어들도 불안을 토로하고 있다. 랜덤 그룹에 참여하다가 버그가 발생했다는 유저가 특히 많은 편이다.
개발사 피플 캔 플라이와 배급사 스퀘어에닉스 모두 아직 해당 버그의 발생 원인이나 대처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서비스 첫날부터 제기된 문제를 우선 해결하느라 대응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짐작된다.
토비 팜 피플 캔 플라이 커뮤니티 매니저는 레딧을 통해 개발사가 처한 상황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개발진은 현재 서버 안정화 등 기존 보고된 문제들 해결에 몰두하고 있으며, 소지품창 버그에 대한 해결 방법은 아직 모색 중이다.
팜은 “우선 고객지원 팀이 유저 1대1 상담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하면 정확한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고, 사례가 많다면 아예 적합하지 않은 방법이다. 또 한 가지는 지난번 처리했을 때처럼 백엔드를 통해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적었다.
데모버전에서 동일 버그가 발생했을 당시 개발사는 패치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 피해자들의 아이템을 일괄 복구해줬던 바 있다. 다만 모든 아이템이 아닌 '전설급' 아이템만 복구됐다.
유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아직 게임이 초반이기 때문에 없어진 아이템을 감수할 수 있다는 플레이어도 있지만, 정당한 ‘환불 사유’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아웃라이더스>는 3인칭 슈팅 게임이자, 아이템 수집을 통한 성장이 주요 콘텐츠인 ‘루터 슈터’(looter shooter) 장르이기도 하다. 장르 특색을 고려할 때, 개발사의 대처가 시급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