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는 줄었지만, 수익은 증가했다.
블리자드의 2021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몇 가지 엇갈린 지표가 드러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 4일(현지 시간)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21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 가지 두드러지는 것은 블리자드 게임의 유저 감소다. 블리자드 게임을 이용하는 월간 활성 유저(MAU)는 지난 분기 평균 2,900만 명에서 2,700만 명으로 200만 명이 감소했다.
감소 추세는 최근의 일만이 아니다. 2018년 1분기 월간 활성 유저 수는 평균 3,800만 명이었다. 3년 사이에 1,100만 명, 약 29%에 달하는 대규모의 유저가 이탈한 셈이다.
원인으로는 신작의 부재가 하나의 이유로 파악된다. 2010년대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블리자드는 1~2년 주기로 신작을 계속 출시해왔다. 2010년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2012년 <디아블로 3>, 2014년 <하스스톤>, 2015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016년 <오버워치> 등 거의 매년 신작을 선보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
그러나 <오버워치> 이후로 현재까지는 2020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을 제외하면 주요한 신규 콘텐츠가 없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과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가 출시됐지만,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신작은 전무한 셈이다.
다만 유저 감소만 가지고 성과를 논하기에는 성급한 감이 있다. 유저는 줄었지만, 수익은 되려 늘었기 때문. 발표에 따르면 1년 전인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블리자드의 수익은 총 7% 증가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이 주요 수입원이 되었고, <하스스톤> 확장팩 <불모의 땅>이 보조하면서 올린 성과다.
현재 <디아블로 2: 레저렉션>, <디아블로 4>, <오버워치 2> 등 작품이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올해 안으로 나올 예정이지만, 나머지 두 게임은 아직 출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