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애플, 포트나이트에 11억 원 투자하고 1,127억 원 벌었다

포트나이트 애플 유저, 11개월 간 약 1조 3,531억 지출한 것으로 밝혀져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정혁진(홀리스) 2021-05-21 15:04:18

마케팅 비용으로 11억 원 지출, 수수료로 1,127억 원의 수익.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반독점범 위반 소송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계속 공개되는 가운데, 애플이 <포트나이트>로 약 1억 달러(약 1,127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로지 30%의 수수료를 통해 얻은 수익이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사업 책임자인 마이클 슈미트는 최근 증언 중 위와 같은 추정치를 공개했다. 애플은 11개월 동안 마케팅 비용으로 약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는 2018년 출시한 후 지난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제거할 때까지 서비스됐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포트나이트> 유저는 앱스토어로 약 12억 달러(약 1조 3,531억 원)를 지출했으며 애플은 이로 인해 약 3억 5,400만 달러(약 3, 99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포트나이트>에 지출한 비용 대비 막대한 수익을 거둔 셈이 된다. 

 

에픽게임즈 변호사는 "100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면서 1억 달러를 번 것은 대단한 거래다"라고 말했다. 위 내용과 함께, 에픽게임즈는 iOS가 '필수 시설'이며 이를 거부했다고 판단한 애플이 <포트나이트>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OS 기반 여러 앱마켓이 운영되는 것과 다르게 앱스토어를 단독 운영하는 형태에 대한 지적.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가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하며 "애플은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당연히 애플은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고 관련 입장을 내놨다. 애플 측은 "필수 시설이라 함은 경쟁 업체가 복제할 수 없는 물리적 인프라를 의미하는데 앱스토어는 그러한 역할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 "앱스토어는 앱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이고 다른 앱마켓도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필수 시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에픽게임즈가 필수 시설에 대한 사실적이거나 전문가 의견도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 밖에 애플은 맥 OS에 대한 보안 위협도 존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히는 "작년 5월 이후 맥OS의 맬웨어 130종이 발생했으며, 이 중 하나는 시스템 30만 개를 감염시켰다"고 밝혔다. 애플과 서드파티 업체와 매주 대처하고 있음에도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더리히는 맥이 PC보다는 여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애플의 타 기기보다 더 큰 맬웨어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은 맥이 타 PC 대비 보안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관련 내용이 밝혀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 팀 쿡 CEO가 미국 현지시간 21일 소송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어떤 증언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