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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유후~ 50명의 마비노기걸

"나오와 서큐버스와의 만남"…일본 마비노기걸과 코스프레

국순신(煙霞日輝) 2005-04-01 03:07:36

 

 

 

[일본 도쿄]마비노기걸 50명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마비노기의 인기캐릭터 나오와 서큐버스가 한둘이 아니라, 무려 50명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들을 쳐다보느라고 아마 정신이 쏘옥 빠져서 입을 다물 줄 모를 것 같다. 게다가 서글서글한 눈매에 마냥 착하기만 할 것 같은 나오가 내게 손짓을 한다면 아마도 주저 앉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은 나를 독도로 불거진 영토분쟁과 강도 4 가량의 여진이 꿈틀대는 일본대륙으로 떨궈놓기에 충분했다.

 

 

 

내가 그들은 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PC부품 그리고 게임의 1번지로 불리우는 일본 아키하바라다. 먼저 코스프레로 유명한 카페인 마비노기 메이드 카페에 들린 다음, 아키하바라에서 마비노기걸과의 만나는 순서로 짜여졌다.

 

설레였다. 그 기분이란 미인들을 만난다는 것보다는 산업 중심으로 치우쳐 있던 온라인게임이 이런 다양한 문화를 파생시킬 수 있다는 환상이 나를 자극했다.

 

 

 

일본에서 발생하는 문화산업을 한국에 적용시키지 말라는 한 캐릭터업체의 사장의 말이 생각났다. 일본시장에서 활성화된 문화시장을 보면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들기 때문이란다.

 

물론 일본과 한국의 문화는 다르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형성된 일본의 게임문화 속에서 '폐인'이라 낙인이 찍힌 한국 온라인게임 이용문화에 변화를 꾀할 수 있을까? 이런 설레임은 환상과 환상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 아쉽기만 하던 마비노기 메이드 카페

 

 

일본의 게임이용 문화의 단면을 기대했던 마비노기 메이드 카페. 아쉽게도 그 곳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넥슨재팬에서 소개한 메이드 카페는 아키하바라 중심도로에서 한블럭 안에 떨어져 있는 곳. 조그마한 입간판외에는 그 입구에는 별다른 홍보물을 찾을 수 없었다.  낮시간에는 불빛도 켜지 않은터라, 입구에 들어간다는 건 마치 서울 홍대근처의 지하클럽 바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넥슨재팬은 이 곳에서 나오 복장을 한 종업원을 통해 이른바 '오타쿠'라고도 불리우는 일본 열성 게임이용자들에게 마비노기를 적극 알리는 게 목표였다. 이미 몇몇 메이드카페와 함께 병행되고 있었다.

 

 

<사진 설명 : 마비노기 메이드카페앞에 있는 입간판. 입간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메이드 카페&바, 점심, 싸고 맛있어서 대 인기. 햄버거, 파스타, 필라프카레. 100엔을 더하면 음료수 제공.>

 

 

 

 

지하로 향하는 어둑어둑한 계단을 지난 다음,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두운 느낌이 주위를 감쌌다. 재즈음악과 함께 맥주향이 코를 찌르지 않는다는 것만 빼놓고 분위기는 국내 클럽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페의 오른쪽은 단체손님을 위한 공간, 왼쪽에는 일반 손님들을 위한 자리로 구성됐다. 그날 취재나온 기자들에게 할당된 공간은 단체석. 그곳도 손님을 받고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라, 고객들을 향한 사진촬영은 허락되지 않았다.

 

아쉽게도 카메라 전체를 담지 못한 대신, 마비노기걸이 오무라이스에 마비노기 개발실인 데브캣 스튜디오를 케챱으로 그린 장면에 기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기자들은 그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렀다. 어두웠던 만큼 예쁜 사진을 얻기란 쉽지 않았던 일. 여기에 마비노기걸이 케챱으로 '데브캣'을 그린 장면은 아래와도 같다.

 

 

 

 

<사진설명 : 마비노기걸의 케챱그림 장면을 촬영중인 게임기자들>

 

 

 

 

 

<마비노기의 개발스튜디오인 데브캣의 로고를 그린 사진>

 

 

 

 

 

 

◆ 일본에서 나오와 서큐버스를 만나다

 

 

이후, 마비노기걸 50명이 기다리고 있다던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미 '에이전트K의 일본통신'이 마비노기걸의 출현을 소개한 적이 있는 터라, 그들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 지 궁금했다.

 

기다리고 있는 동안,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마비노기걸들의 예쁜 사진을 담아야 할텐데..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 걸까?

 

먼저 50명이 어떻게 모이게 됐는지 궁금했다. 넥슨재팬의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이벤트 대행업체를 통해서 선발된 인원이란다. 마비노기는 3월 중순에 일본서 오픈베타 테스트를 개시한 온라인게임. 자발적인 코스프레 참가자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그들의 모습이 궁금한 것도 한 부분이다. 그 보다는 비디오게임때부터 오랜시간동안 내려왔던 일본 게임문화의 현 주소를 볼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매력적이었던 거다.

 

그리고 그 첨병에는 코스프레가 자리잡았다.

 

 

 

 

 

마비노기 걸 50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오와 서큐버스의 의상은 검정색. 까만 옷을 입고 등장하는 그녀들을 보고 있으니 다양한 생각들이 교차한다. 이용자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의상이 아니라, 게임홍보를 위한 의상이라는 점에서 그들만의 고유한 색깔을 찾아낸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당연히 서글서글하고 환히 웃는 표정의 나오를 상상하듯 얼굴을 쳐다봤다. 그 과정에서 한장의 좋은 장면을 찍기 위해 무대 정면에선 기자들의 촬영 경쟁이 치열했다. 그 광경을 담지 못한 게 아쉬울 뿐.

 

아래는 50명의 마비노기들의 사진을 모았다. 이중에 누가 나오 그리고 서큐버스와 비슷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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