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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 불법 다운로드 1위 불명예 국가는?

美 ESA 연간보고서, 게임 불법 다운로드 국가 공개

국순신(국서방) 2009-08-31 22:09:46

게임 불법 다운로드 1위 국가는 이탈리아.

 

미국의 게임업계 이익단체인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2009년 결산보고서에서 P2P 네트워크를 통한 게임 불법 다운로드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탈리아가 1등을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결산보고서는 2008 9월부터 2009 8월까지 회계년도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ESA는 지난 해 12 P2P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게임 불법 다운로드의 확장과 후폭풍을 파악하기 위해 다운로드 조사팀을 꾸렸다.

 

조사팀은 비트토렌트(BitTorrent) e동키(eDonkey) 등 P2P 네트워크들을 통해 한달 동안 ESA 회원 13개사의 주요 게임의 불법 다운로드 횟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네티즌들은 총 223개 국에서 650만 차례에 걸쳐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개 게임의 다운로드 횟수는 470만 회로 전체의 72%에 달했다.(게임 타이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불법 다운로드 횟수는 같은 기간에 판매된 게임의 수량을 훨씬 넘어섰다.

 

조사 결과를 나라별로 보면 게임 불법 다운로드 상위 5개국은 ▲이탈리아(17.1%) ▲스페인(15.1%) ▲프랑스(7.9%) ▲독일(6.9%) ▲폴란드(6.1%) 순서로 집계됐다.

 

[그래프 ①] 게임 불법 다운로드 상위 5개국.

 

불법 다운로드가 일어난 인터넷 라인은 어느 나라의 어느 업체가 많았을까. ISP 업체 중에서는 이탈리아텔레콤(이탈리아) 11.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텔레포니카드에스파냐(스페인,7.8%), ▲프랑스 텔레콤(프랑스, 3.9%), ▲폴리쉬 텔레콤(폴란드, 3.6%), ▲도이체텔레콤 AF(독일, 2.6%), IU(이탈리아, 2.1%), ▲네프 세게텔(프랑스, 1.6%), ▲재즈 텔레콤 S.A.(스페인, 1.57%), ▲프리SAS(프랑스, 1.56%), ▲유니2(스페인, 1.53%) 순으로 유럽 ISP들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자 ESA는 지적재산권의 침해를 막기 위해 5개의 조항을 만들어 신설했다.

 

그 세부 조항은 ▲온라인 감시 강화 및 ISP와의 연계 ▲강화된 법률과 감시를 통해 우회 장비의 사용 억제 ▲게임 타이틀의 디지털 유통환경을 개선 ▲국내외 지적재산권 감시 강화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모니터링 및 리포트 제공 등이다. ESA는 ISP업체와 해외 포럼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지적재산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은 미국과 진행하던 FTA가 미국 의회에서 보류 중인 상태. 하지만 ESA는 한국을 겨냥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SA는 한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관련 법조항을 만들기 위해 미국 의회에 로비한 것으로 보고서엔 기록돼 있다. 또한, 2008 8 ESA는 미국 정부에 온라인감시를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초안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래프 ②] 게임 불법 다운로드가 일어난 상위 10개 ISP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