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마인크래프트>를 구입한, 그리고 앞으로 구입할 19세 미만 가입자를 위한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올해 말까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는 국내에서 12세 이용 등급을 받은 게임이다. 문제는 2021년 12월에 있을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의 모장 계정을 MS 계정으로 통합을 예정하면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MS 계정을 '성인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인 중 하나는 2011년 11월부터 시작된 셧다운제. 당시 MS는 셧다운제에 다른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인증 서버를 두지 않고 성인만 계정을 만들어 Xbox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우회했다. 이번 계정통합에 따른 논란도 여기서 시작됐다.
사실상 <마인크래프트 자바에디션>의 계정이 통합되면 Xbox 라이브 계정과 연계해야 한다. 이는 해당 플랫폼 서비스가 성인 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콘텐츠 등급과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즉 게임은 12세 이용가 그대로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에 따라서 19세 미만은 구매 및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자바 에디션>을 구매하고 플레이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합니다"라고 공지한 이유다. 셧다운제와 MS의 계정 정책 덕분에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은 성인이 아닌 한국인은 이용할 수 없는 게임이 되기 직전까지 왔다. 이번 MS의 발언은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
이같은 입장은 기존 이용자들도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업체 편의만을 위해 기존 유저들에 대한 서비스를 포기하겠다는 논란에 따라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성가족부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입장은 <마인크래프트>에 한해서인지 Xbox 라이브 서비스 전체에 대한 입장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인증서버를 별도로 구축할 경우 굳이 게임 하나의 인증이 아닌 플랫폼 인증으로 시행하는 편이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논란으로 셧다운제 실효성 및 피해 논란이 격해지면서 여성가족부도 셧다운제 개편에 대해 언급했다. 7월 6일 여성가족부는 게임 업계, 전문가, 관계부처 등이 참여하는 '규제챌린지' 회의를 7월 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게임 이용환경이 변화되고, '셧다운제 폐지', '부모선택제 도입' 등 국회에 법안이 발의된 만큼, 여성가족부는 국회 논의과정에서 청소년 보호와 다양한 집단의 의견이 균형 있게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여성가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