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인피니티>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해외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F2P 게임으로 발매될 전망이다. 유비소프트가 게임 개발 전략을 바꾼 걸까?
이번 발표에서 <인피니티>의 게임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인피니티>는 <GTA 5>나 <포트나이트> 처럼 장기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라이브 서비스형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비소프트의 이런 결정은 게임 발매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유비소프트는 2021년 5월 12일 진행된 회사 실적발표에서 향후 전략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프레드릭 듀게 CFO는 "점점 다양한 라인업으로 진화하는 현 게임 시장에 맞춰, 매년 AAA급 게임 3~4개를 출시하는 기존 전략을 조정하는 과정(moving on to)에 있다"며 "F2P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는 5월 7일 <더 디비전> 시리즈의 최신작인 <더 디비전: 하트랜드>를 공개했다. <하트랜드>는 패키지가 아닌 F2P 게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를 보면 유비소프트는 매년 AAA 게임 여러 개를 발매하는 대신, 자사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F2P 게임을 지속 서비스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유비소프트)
유비소프트는 이번 발표에서 본래 <어쌔신 크리드> 유비소프트 산하 스튜디오 '퀘벡'과 '몬트리올'이 교대로 개발해 왔지만, <인피니티>는 두 스튜디오가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 밝혔다. 퀘벡은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개발한 경험이 있으며, 몬트리올은 <어쌔신 크리드>,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등 시리즈 첫 작품부터 꾸준히 개발에 참여해 왔다.
협업 총괄 프로듀서는 몬트리올의 '줄리앙 라페리에르'(Julien Laferrière)가 맡는다. 라페리에르는 2007년부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 참여해 왔으며, 최신작인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프로듀서를 맡은 바 있다.
<인피니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두 스튜디오의 인원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조나만 듀몬트'(Jonathan Dumont)는 퀘벡에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크리에이티브 감독을 맡았다. '클린트 호킹'(Clint Hocking)은 몬트리올에서 <와치 독스: 리전> 크리에이티브 감독을 맡았다.
유비소프트는 이런 변화에 대해 "코로나19와 재택근무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방식을 바꿔 놓았고, 조직을 돌아볼 시간을 주었다. 바톤을 넘기며 게임을 개발하는 대신, 유비소프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가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발전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2007년에 첫 출시된 유비소프트의 간판 타이틀 중 하나다. 여러 역사 속 시간대를 오가며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단 점과 암살자가 되어 다양한 암살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는 요소가 호평을 받았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2019년 총판매량 1억 4천만 장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