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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엑스틸] 4년만에 게임리그 연 엔씨소프트

고려무사 2006-03-31 19:40:02

 

 

요즘에는 게임회사들이 방송사와 연계해 게임리그를 많이 연다. 상당수 게임업체들이 한 두 개이상의 게임리그를 개최하는 게 유행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독 엔씨소프트는 게임리그와 거리가 먼 회사였다. 지금까지 게임서비스를 해오면서 4년 전에 <리니지 토너먼트>를 한 번 한 것이 전부다.

 

그런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게임리그를 열었다. 플레이엔씨에서 서비스한 <엑스틸> 클랜 대항전을 시작한 것.

 

31, 코엑스 메가박스 옆 온게임넷 촬영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바로 하이퍼 액션 게임 엑스틸의 클랜 8강전 제1차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날 열린 온게임넷의 엑스틸 클랜 초청전의 참가자들은 붉은 제복과 푸른 제복으로 확연히 상대팀을 구별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게임 안의 캐릭터인 메커드 역시 플레이어의 제복과 같이 선연한 붉은색과 푸른색.

 

 경기 전에 양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지구정복' 누르고 천비상 4강 진출!

 

첫 번째 경기는 천비상클랜과 지구정복클랜의 대결. 경기는 32선승제로 5분 동안 보다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승리하는 룰로 진행됐다.

 

8강전 첫 경기라 그런지 '천비상', '지구정복' 모두 긴장한 모습. 드디어 게임에 입장한 뒤, 랜덤으로 선택되는 맵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과연 두 팀은 어떤 전략을 짜왔을까?

 

엑스틸은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각종 지형지물과 맵 특성을 고려한 전략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게임이다. 5명의 인원에게 각각 어떤 특성을 부여하고 어떻게 공격을 할 것인지가 이 경기의 관건!

 

처음에는 양 팀 다 낯 설은 분위기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언더시티의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금세 일점사 모드로 돌입했다. 낮은 지형보다 높은 지형을 점령하고 있는 쪽이 유리하다는 것은 <엑스틸>에서 상식. 서로 높은 고지에 올라 상대를 일점사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첫 경기는 지구정복이 승리했으나, 두 번째 경기는 천비상의 승리! 천비상 역시 지형 점령에 따른 전술을 파악하고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에선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벌어졌다. 여기저기에 불타며 쓰러져가는 메커드의 모습이 속출했다.

 

결국,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팀워크. 진열을 보다 잘 정비했던 천비상의 최종 승리, 4강 진출 확정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열린 클랜전을 보기 위해 온게임넷 오픈스튜디오를 찾은 팬들

 

 

AKA1 에 완승한 카오스 4강 진출!

 

이번 경기는 카오스 1’‘AKA 1’팀의 대결! 앞 팀의 경기를 보고 그새 선수들은 전략을 수정한 모양이다. 두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경기보다 훨씬 전략적이고 스릴 넘치게 진행됐다.

 

카오스 1팀은 에이스 메커드를 중심으로 한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내세웠다. 집요한 카오스 1 클랜의 일점사에 AKA 1의 기체들은 맥없이 쓰러졌다. 뜻밖의 결과였고,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 AKA 1 선수들이 위축된 느낌이었다. 카오스 1팀은 쾌재를 부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잠시 후 벌어진 2차전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바로 AKA 1팀의 숨겨졌던 전략, 비장의 대형이 나타났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엑스틸은 한 기체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차례대로 쓰러트리는 일점사 파트, 그 뒤를 밀어주는 힐러 파트로 나뉘게 마련이다.

 

하지만 AKA 1팀은 해설자와 상대 클랜 선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것은 바로 일점사+스나이퍼진영이었다. 일점사를 위한 기체를 앞세워놓고, 뒤쪽에서는 엄청난 대미지를 가하는 공성병기 기체가 스나이퍼 모드에 돌입해 상대 클랜의 메커드를 하나하나 은밀하게 공격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 전략에는 약점은 있었다. 바로 스나이퍼 모드의 기체를 파괴하면 그 후의 진영이 흐트러지는 것이었다. 카오스 1 클랜은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집요한 탐색으로 스나이퍼 기체를 찾아내 파괴하였고 이후에 전세는 용호상박의 모습을 보이다. 결과는 카오스 1 클랜의 승리.

 

그러나 패자이지만 AKA 1 클랜이 보여준 스나이퍼 전략은 인상깊었다.

  

 

 

 

 

<미니인터뷰> 엔씨소프트 캐주얼게임 사업실 오영학 대리

 

 

TIG> <엑스틸> 리그를 개최한 이유는?

 

4월에 <엑스틸>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업데이트를 앞두고 붐업 차원에서 진행하는 리그전이다. 대전형식의 게임이기 때문에 방송에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TIG> 리그전 일정이 어떻게 되나?

 

4월 한달 동안 클랜 대항전을 진행한다. 그리고 한달 후인 6월에 이벤트 리그대회를 다시 한번 개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TIG> 앞으로 <엑스틸> 정규리그전을 계획하고 있나?

 

6월 이후에 <엑스틸> 정규대회를 만들고 싶다. 향후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TIG> 유저층 구성이 어떻게 되나?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많다. , 중고생은 많지 않은 편이다.

 

 

TIG> 앞으로 <엑스틸> 사업계획은?

 

메카닉 게임이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적인 인기를 위해 게임의 특성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메카닉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클랜전 진행을 맡은 허준 씨(왼쪽)와 이동진 씨(오른쪽)

 

 

 

게임 내내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있는 여성 관람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