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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게 엑스컴?… ‘많이 달라진’ 신작에 기존 팬들 당황

모바일 게임에 어울리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1-07-21 18:34:17

개성적이지만 하드한 난도를 가진 게임플레이로 잘 알려진 <엑스컴> IP의 신작이 팬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

 

<엑스컴> IP를 보유하고 있는 2K는 <엑스컴 레전드>라는 신규 모바일게임을 최근 ‘소프트 런칭’했다. 게임명이 생소한 이유는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단계이기 때문. 따라서 그 존재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랬던 <엑스컴 레전드>가 해외 유저 사이에서 별안간 화제가 된 것은 외신 코타쿠의 ‘거친’ 보도 때문이다. 기사 본문이나 제목에서 욕설을 여과 없이 사용하는 등 자유분방한 편집방향을 가진 코타쿠는 이번 기사에서도 육두문자를 사용해가며 ‘완전히 X 같은 <엑스컴> 신작이 나왔다’는 꼭지를 내보냈다. 현재 기사 제목은 수정된 상태다.

 

원작 <엑스컴> 시리즈로 명성을 누린 개발사 파이락시스가 개발한 게임도 아니다. <엑스컴 레전드>는  ‘이리듐 스타피쉬’라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의 신생 개발사가 만들었다.

 

실제 게임플레이를 보면 <엑스컴 레전드>는 턴제 전략 RPG였던 2010년대의 원작들과는 꽤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이야기의 배경은 외계인들에 항복한 지 20년이 지난 지구다. 주인공은 레지스탕스를 규합해 외계인에 맞서야 한다. 이는 2016년 발매된 <엑스컴 2>의 스토리와 유사하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게임 플레이는 여전히 턴 베이스지만, 캐릭터 이동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스테이지마다 적들과 대치한 채, ‘스피드 바’ 가 차오르는 순서대로 공격 스킬을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여러 모바일게임의 전형적 요소를 차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색 상성’ 시스템에서부터, 캐릭터 뽑기, 캐릭터 랭크, 캐릭터 융합, 일일 미션 등 기존 시리즈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콘텐츠가 다양하게 도입되었다. 

 

일부 게이머들은 원작과의 심한 격차, 세련되지 못한 UI와 그래픽, 다른 모바일게임과의 유사성 등을 이유로 게임을 혹평하고 있다. 특히, <엑스컴> 원작이 모바일 용으로 이식돼 좋은 평가를 받은 전례가 있어 이러한 비판이 더욱 두드러진다. 

 

(왼쪽부터) 상성 시스템 설명, 승리 화면, 캐릭터 뽑기 화면 (출처: 유튜브 Android IOS Cabogam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