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2009] 눈여겨볼 PS3 기대작 10선

도쿄게임쇼 2009(이하 TGS 2009)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년에 비하면 이슈가 적어 아쉽다는 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뭐라고 해도 TGS는 TGS죠. 올해 TGS 역시 수많은 신작들의 영상과 체험판이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TGS 2009 라인업을 잇따라 공개해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럼 PS3 플랫폼에서 기대할 만한 게임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전에 출전이 확정된 타이틀을 중심으로 10개를 뽑아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멀티플랫폼 타이틀이 많은 관계로 일부는 PS3편에, 나머지는 먼저 게재된 Xbox360 편에 포함했습니다. 또 영상 및 시연대 정보는 현장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TGS 2009 기대작 ① Xbox360 편 {more}

▶▶ TGS 2009 기대작 ② PSP 편 {more}

[그란투리스모 5] 영상 및 시연대 공개
개발	폴리포니 디지털	유통	SCE
장르	레이싱	기종	PS3
발매일	미정

지난 해 8월 프롤로그 버전이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그란투리스모 5>의 본편이 이번 TGS 2009에서 영상과 시연대를 공개합니다. 1년 이상 게이머들의 애간장을 태운 이 게임은 프롤로그 버전보다 한층 더 현실에 가까운 리얼 레이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시리즈 최초로 ‘차량 파손’ 효과가 추가된다는 사실입니다. 등장하는 일부 차량은 장애물에 부딪히면 범퍼가 파손되고 문이 훼손되기도 하는 등 현실적인 결과가 나옵니다. 이제 진짜로 차를 모는 것 같은 느낌을 맛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5편에서는 그 동안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로 즐겼던 GT 레이스 외에 나스카 레이스, 월드랠리 챔피언십, 르망24 등 다양한 모드가 추가됩니다. 또한 600여 대의 차량과 96개 이상의 코스가 등장하고, 16대 이상의 차량이 한꺼번에 참가하는 대규모 레이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발매일은 여전히 미정이지만 이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늦어도 내년 봄에는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글화가 이미 확정된 상황입니다.

오는 12월 17일로 일본 발매일을 확정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3>은 정식 발매 이전 마지막으로 TGS 2009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주요 정보들은 모두 밝혀졌고, 지난 4월에는 체험판도 공개되었지만. 그래도 <파이널 판타지>는 <파이널 판타지>. 이번 TGS는 게임의 최신 플레이 버전을 체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스퀘어에닉스 부스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찰 전망입니다.

13편은 시리즈 전통의 화려한 시네마틱 영상이 건재한 것은 물론이고, 보다 드라마틱한 시나리오 전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영상과 실시간 게임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심리스 전환방식’(Seamless Transitions)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현존 게임 중에서도 최상급 그래픽과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파이널 판타지 13>은 PS3와 Xbox360용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PS3용은 오는 12월 17일 일본에서(일본은 PS3 버전만 출시), Xbox360용은 내년 4월경 북미와 유럽에서 발매됩니다. 다른 지역의 발매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철권 6] 영상 및 시연대 공개
개발	반다이남코게임즈	유통	반다이남코게임즈
장르	대전격투	기종	PS3/Xbox360
발매일	10월 29일 (일본 기준)

한글판 국내 출시가 확정된 반다이남코게임즈의 <철권 6>도 TGS 2009에서 발매 전 마지막으로 시연 버전을 공개합니다.

물론 아케이드 버전이 출시되고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TGS에서 공개 되는 <철권 6>는 어디까지나 ‘콘솔용’ <철권>의 신작입니다. 그것도 ‘아케이드→콘솔’ 이식에서는 언제나 초월 이식의 진수를 보여줬던 반다이남코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철권 6> 콘솔 버전에는 아케이드 버전에 없었던 ‘스토리 모드’의 추가와 함께, 신규 캐릭터와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한 새로운 코스튬의 추가, 그리고 PS3과 Xbox360의 온라인 기능을 이용한 새로운 온라인 대전 시스템 등 오리지널 요소가 많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용과 같이 4] 영상 공개
개발	세가	유통	세가
장르	액션 어드벤처	기종	PS3
발매일	미정

이제는 세가를 대표하는 성인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자리 잡은 <용과 같이> 시리즈. 가상의 거대 환락가를 배경으로 한편의 인간 드라마가 펼쳐지는 게 매력이죠. 최신작 <용과 같이 4>가 TGS 2009에서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냅니다.

특히 <용과 같이 4>는 TGS 2009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게임들 중에서도 얼마 안 되는 ‘첫 공개’라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아직까지 스크린샷도 공개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이번 TGS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가 공개될지도 미정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4편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거대 환락가를 배경으로 하며, 호화 배우진 및 성우진을 캐스팅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실제 술집(카바쿠라)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캐스팅해서 재현하는 등 전작들과 차별화도 꾀하고 있죠.

TGS 현장에서는 일반관람 첫째 날인 26일 오후, 세가 부스에서 영상과 정보가 공개됩니다.

Xbox360용으로 발매되었던 <닌자 가이덴 2>의 PS3 이식작. 하지만 단순한 이식에서 그치지 않고 다채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로 버무린 (사실상) 신작입니다. 코에이테크모의 <닌자 가이덴 시그마 2>는 TGS 2009에서 발매 전 마지막으로 영상과 시연대를 공개합니다.

<닌자 가이덴 시그마 2>의 최대 변화는 아야네, 모미지 등 여성 캐릭터의 참전입니다. 새로운 캐릭터에 따른 스토리도 추가되고, 새로운 보스도 등장하는군요. 특히 시리즈 최초로 협동(Co-op)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멀티플레이와 미션 진행도 기대할 만합니다.

결정적으로(?) PS3 듀얼쇼크 패드의 ‘육축 센서’를 활용. 패드를 위·아래로 흔들면 캐릭터의 가슴이 흔들린다는(쁘앙쁘앙) 혁신적인(?) 기능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도가 매우 높죠. 우리나라에서도 코에이 코리아가 자막을 한글화해서 출시합니다.

[갓 오브 워 3] 영상 및 시연대 공개
개발	SCEA	유통	SCE
장르	액션	기종	PS3
발매일	내년 3월(북미)

SCEA가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게임 <갓 오브 워 3>는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 이어 TGS 2009에 출전합니다. 게임스컴 때와 마찬가지로 영상과 시연대 모두 공개될 예정이군요.

3편은 PS3의 성능을 적극 활용해 전작들에 비해 훨씬 큰 스케일의 전투를 선보입니다. 전작들의 경우 최대 10마리 미만의 몬스터와 전투를 벌였다면, 이번에는 최대 수십 마리의 몬스터와 화끈하게 싸우는 식으로 보다 화끈한 전투가 기대됩니다.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인 크레토스는 건재합니다. 한층 진화된 동작과 현란한 액션, 더욱 잔혹해진 연출도 기대를 모읍니다. PS3 독점으로 내년 3월 북미에서 출시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음성과 자막 모두 한글화해서 발매됩니다.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2010] 영상 및 시연대 공개
개발	코나미	유통	코나미
장르	스포츠(축구)	기종	PS3/Xbox360
발매일	11월 5일 발매(일본), 국내 출시 확정

매년 TGS에 맞춰 신작을 공개했던 코나미의 <위닝 일레븐> 시리즈. 올해도 어김없이 최신작의 영상과 시연대를 공개합니다. 시리즈 13번째 작품이기도 한 <위닝일레븐 2010>은 PS3 및 Xbox360에 최적화해서 개발되었죠. 코나미가 '차세대 위닝'이라고 홍보하는 이유입니다.

<위닝일레븐 2010>은 우선 전작들에 비해 한층 진보한, 사실적인 그래픽이 눈길을 끕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보면 조명효과 및 선수묘사, 날씨효과 등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죠. 선수의 움직임도 기존의 8방향 제한에서 탈피해 아날로그 패드에 완전 대응, 사실적인 360도 움직임을 선보입니다.

[언차티드 2] 영상 및 시연대 공개
개발	너티 독	유통	SCE
장르	액션 어드벤처	기종	PS3
발매일	10월 13일(북미·유럽), 국내는 한글판 10월 중 출시

<언차티드 2>는 <크래시 밴디쿳>과 <잭 앤 덱스터> 등을 만든 너티 독의 최신작이자, 올해 하반기 액션 어드벤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입니다. 정식 발매를 앞두고 TGS 2009에서 마지막으로 영상과 시연대를 공개합니다.

2편은 마르코 폴로의 숨겨진 비밀을 쫓는 보물 사냥꾼 드레이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드레이크를 조작해서 때로는 잠입액션 같은 신중한 플레이를, 때로는 <기어스 오브 워> 같은 화끈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협동(Co-op) 플레이와 데스매치 등의 대전 플레이도 제공됩니다. <언차티드 2>는 북미와 유럽에서 10월 13일 발매되고, 우리나라에서도 10월 중에 자막 한글판이 발매됩니다. 전작을 뛰어넘는 디테일과 화려한 액션, 영화 빰치는 스토리가 포인트.

지난 해 TGS에서 처음 공개됐던 <베요네타>가 1년 만에 다시 한번 TGS에 출전합니다. 이번에는 영상만 나왔던 지난 해와 달리, 영상과 시연대가 모두 공개됩니다.

<바이오 하자드 2>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을 만든 카미야 히데키의 신작 <베요네타>는 <데빌 메이 크라이>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리시한 전투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단테 여성 버전’이라고 할까요. 플레이어는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접근전과 원거리 권총 액션, 그리고 마법을 활용한 공격까지 다양한 액션을 경험하게 됩니다.

<베요네타>는 최근 해외에서 17세 이상 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액션 묘사에 거침이 없습니다. 과격한 고문 공격도 있기 때문에 화끈한 액션물을 좋아하는 성인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썸니악게임즈의 인기 액션 시리즈 <라쳇앤클랭크>의 최신작 <퓨처 2>는 이번 TGS에서 영상과 함께 시연대가 공개됩니다. 이번 신작은 주인공 라쳇과 클랭크의 탄생과 과거를 그리고 있는데요, 전작보다 한층 발전된 액션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HD 콘솔인 PS3의 성능을 한껏 활용해 보다 진보한 그래픽, 한층 다양한 무기와 새로운 요소들도 다수 선보입니다. 시리즈 특유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난이도’는 유지될 예정이고요. 그 실체가 어떨지 이번 TGS에서 주목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