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방 e스포츠 상설경기장 건립사업이 일부 난항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7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던 대전 e스포츠 경기장(대전 드림 아레나)은 지난달 문을 열지 못했다. 대전시는 이달 말 경기장 문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초기 대전광역시는 대전 드림 아레나 총사업비로 70억 원을 예상했다. 그러나 진행에 따라 사업비 46억이 추가로 필요하게 되면서 지난 5월, 총 116억 원을 사업비로 책정했다. 안전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 대전 드림 아레나는 엑스포과학공원 첨단과학관 부지 2927㎡를 리모델링하기로 했지만, 노후화로 제한 사항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조성 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조물 보강이 이루어져야 했던 것.
지난 7월 16일 이루어진 결과평가에 따르면, 공사 사업은 71점으로 합격 평가를 받았지만, "e스포츠 장비 설치 미흡", "향후 콘텐츠 종목 선정과 인력운영 철저"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이 사업에는 국비 30억 원이 책정됐으며, 나머지 비용은 추경 과정 등을 거친 시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상설경기장 구축 사업은 7월 31일을 기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e스포츠 장비 설치 미흡"한 상태로 준공을 하게 된 것. 대전시는 오는 27일 경기장의 개관식을 열 예정. 대전시는 구체적인 내년 사용계획을 수립, 제출하지 못했다.
대전 e스포츠 경기장 1층 평면도 (출처: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 드림 아레나는 <배틀그라운드> 등 배틀로얄 장르의 진행이 가능한 500석 규모의 주경기장,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PC방, 1인 미디어실, 선수 대기실, VR/AR 체험존 등의 시설이 갖춰진다. 대전시는 경기장을 통해 "(대전시를) 게임 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부산, 광주의 e스포츠 경기장은 공사를 마치고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부산 '브레나'의 경우, 개관을 앞두고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다는 부실 시공 논란이 있었지만, 리브 샌드박스가 부산을 연고로 하게 되면서 일정 부분 활로를 찾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