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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ii, 마침내 가격인하! 한국은 그대로

북미 및 일본 지역에 6만원 가격인하, 한국은 제외

정우철(음마교주) 2009-09-25 15:25:28

출시 이후, 3년간 한번도 가격을 낮추지 않았던 닌텐도의 Wii가 가격을 낮췄다.

 

비디오게임업체인 닌텐도는 북미와 일본에서 Wii 패키지(리모콘+눈차크+Wii 스포츠 동봉)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북미에서는 50달러가 인하된 199달러(한화 23만6천원), 일본에서는 5천엔이 인하된 2만엔(한화 26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이번 가격 인하로 Wii의 가격이 200달러(한화 23만7천원)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Xbox360과 PS3와의 격차를 100달러 이상으로 벌어놓음으로써 Wii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닌텐도는 2006년 12월 Wii를 발매한 이후, 한번도 가격인하를 한 적이 없었던 터라, 이번 가격 인하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번 닌텐도의 결정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PS3 및 휴대용게임기 PSP가 올 여름부터 일제히 가격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자 이에 대응키 위함으로 보인다.

 

PS3 슬림은 출시 한 달만에 100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고, Xbox360도 주력상품의 가격 인하로 지난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17% 상승함으로써 비디오게임기 활황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에 비해 닌텐도의 Wii는 오히려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그간 UI의 혁신을 가져온 Wii를 하드웨어 성능으로 무장된 Xbox360과 PS3가 쫓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Xbox360과 PS3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Wii의 독주를 꾸준히 견제해오면서 그 차이를 줄여왔던 것.

 

업계에서는 Xbox360과 PS3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아쉬운 Wii가 게임유저에게 강하게 어필했던 부분이 바로 가격 차별화였지만 올여름 가격을 낮춘 경쟁기종과 Wii의 가격이 불과 50달러에 그쳐 시장 경쟁력을 잃어가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가격인하 대상 국가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일부 기능이 삭제된 채 발매한 동일한 구성의 Wii 패키지(Wii 스포츠 및 눈차크 포함한 기본 세트 30만5천)를 해외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SCEK에서 슬림 PS3를 기존 48만8천원에서 42만 8천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360 엘리트 버전을 41만 9천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상황만으로는 여전히 경쟁기종과 가격은 1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닌텐도코리아는 각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시장 정책에 언급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한국에서의 WIi 가격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