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4>에 기반한 대형 스토리 모드의 작가가 베데스다 본사에 채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폴아웃: 런던> 프로젝트팀은 최근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팀의 메인 작가 스테파니 재커라이어디스(Stephanie Zachariadis)가 베데스다에 채용됐다고 밝혔다. 재커라이어디스는 메인 스토리와 대화 텍스트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커라이어디스가 <폴아웃: 런던> 팀에서 일한 이력만으로 취직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는 <폴아웃: 런던>과는 별개로 업계 내 크고 작은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다고 팀은 밝혔다.
팀은 재커라이어디스의 채용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과 기쁜 마음을 함께 드러냈다. 디스코드 채널에서 이들은 “희비가 교차하는 소식(bittersweet announcement)”이라며 “<폴아웃 런던> 팀은 모두 스테파니를 지지한다. 그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재커라이어디스는 <폴아웃 76>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토리와 NPC 없이 출시했던 멀티플레이 게임 <폴아웃 76>은 게임플레이의 공허함, 각종 버그 등의 문제로 시장에 철저히 외면받았다. 이후 스토리를 배제했던 최초 기획을 포기하고, 오리지널 스토리와 NPC, 기타 콘텐츠를 추가하며 이전보다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폴아웃: 런던>은 <폴아웃> 세계관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모드다. 스토리 DLC 한 개 정도 분량으로 기획됐으며, 모드로서는 드물게도 2021년 E3에서 공식 트레일러가 발표돼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폴아웃> 시리즈가 대대로 미국을 배경으로 해왔기 때문에, <폴아웃: 런던>은 본편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과 런던의 문화적, 역사적 특색에 맞는 독자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폴아웃> 본편의 여러 요소가 미국의 실존 역사, 인물, 단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례로 <폴아웃: 런던>에는 아서 왕 전설 속 ‘원탁의 기사단’의 부활을 꿈꾸는 귀족 의회가 팩션 중 하나로 등장한다.
개발팀 설명에 따르면 <폴아웃: 런던>은 프로/아마추어 레벨의 팀원들이 노동집약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팀원들은 각자 게임디자인 및 모딩 분야에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로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메인 작가의 부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재커라이어디스는 채용이 결정된 이후부터 실제 입사 전까지 <폴아웃: 런던>의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모든 집필 업무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