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업 진출’을 예고했던 넷플릭스가 폴란드에서 넷플릭스 앱을 통한 모바일 게임 서비스 시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넷플릭스 지사의 발표에 따르면 27일부터 폴란드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라면 해당 기능을 바로 시도해볼 수 있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인지, 당장 플레이해볼 수 있는 게임은 두 가지뿐이다. 넷플릭스 자체 IP인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리즈에 기반한 픽셀아트 어드벤처 게임 <Stranger Things: The Game>과 <Stranger Things 3: The Game>를 서비스한다. 함께 올라온 스크린샷을 보면, 추천 영상 리스트 사이에 모바일 게임 항목이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넷플릭스 폴란드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현재는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해야 할 작업이 많지만, 일단은 첫발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구독자라면 추가 결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앱 광고나 인앱 결제 또한 없다. 넷플릭스가 게임 서비스 자체로 얻는 추가 수익은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서비스 확장을 통해 넷플릭스가 목표 삼는 것은 무엇일까? 디즈니 플러스 등 여타 OTT 플랫폼의 등장 이후 시장에서의 입지가 줄어든 데 따라, 자체 콘텐츠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디즈니, HBO, 아마존은 모두 자사가 보유했거나 새로 만든 자체 콘텐츠로 경쟁에 나선 상태다.
7월에 있었던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이러한 의중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영화, 애니메이션,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해나갔던 것처럼, 게임 또한 우리의 새로운 콘텐츠 카테고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향후 게임 서비스는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까? 넷플릭스에 따르면 당분간은 모바일 게임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형 콘텐츠’로 관심을 끌었던 인터랙티브 영화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에 기반한 콘텐츠도 구상 중이라고 이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