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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크래프트2 15세 등급은 블리자드 봐주기?

“심의 앞두고 블리자드 부사장이 문화부 차관 왜 만나나”

고려무사 2009-10-16 18:41:59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스타크래프트2> 15세 이용가 판정을 내린 것은 글로벌 거대업체 봐주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국정감사에서 전병헌 위원은 “<스타크래프트2>는 원작인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폭력성, 선정성이 뒤지지 않는다. <스타크래프트2> 영상에는 흡연과 음주장면이 등장하고 실제 게임에도 붉은 선혈이 나온다. 18세 등급 이용가 판정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전 위원은 게임업체가 게임심의를 앞두고 게임물등급위원장이나 문화부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블리자드 폴 샘즈 부사장은 <스타크래프트2> 심의를 앞두고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상위기관인 문화부의 신재민 차관을 만났다.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블리자드 폴 샘즈 부사장은 지난 7 24일 방한해 문화부 신재민 차관을 만났으며, 보름 후인 8 10 <스타크래프트2>의 심의를 신청했다.

 

당시 폴 샘즈 부사장은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를 앞두고 게임의 지적재산권이 존중받기를 바란다고 말해 e스포츠 중계권을 염두한 듯환 발언을 한 데 이어, “한국의 게임심의 기준이 명확했으면 좋겠다. 외산이라고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위원은 블리자드가 개발한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잡음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틀넷에 대한 불공정 약관 문제로 정무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임물등급위원회 이수근 위원장은 게임심의와 관련해 문화부와 사전에 의사소통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 8 <스타크래프트2>의 등급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9월에 다시 심의를 신청했지만 이전과 동일한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당시 게임위는 “<스타크래프트2>의 전투장면에서 사체분리나 혈흔 등의 표현이 사실적이며, 영상에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하는 장면이 등장해서 15세 이용가 판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가 밝힌 <스타크래프트2>의 15세 이용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