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2>의 PC 버전 멀티플레이가 Xbox LIVE와 유사한 매치 매이킹 서비스로 운영된다. 대신, PC 버전을 위한 서버는 제공되지 않는다.
<모던워페어 2>의 개발사인 인피니티 워드의 로버트 보울링은 지난 주말 “우리는 현재 자체 매치 메이킹을 만들고 있다. 그곳에서 여러분과 비슷한 랭크의 플레이어들과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버 대신 IWNet에서 매치 메이킹 제공
그 동안 인피니티 워드(Infinity Ward)는 멀티플레이를 위해 아이더블류넷(IWNet)을 개발해 왔으며, <모던워페어 2>는 서버 대신 IWNet으로 멀티플레이를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로버트 보울링은 “여러분은 IWNet을 믿어도 된다. 그리고 별도의 (멀티플레이) 전용 서버나 서버 리스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개인(private) 매치의 옵션을 이용해 규칙을 조정하고 다른 사람을 초대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보울링에 따르면 인피니티 워드는 IWNet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모던워페어 2>가 출시되는 시점에는 매치 메이킹만 가능할 예정이다.
■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개발사의 선택
인피니티 워드가 <모던워페어 2> PC 버전의 서버 대신 배틀넷과 유사한 IWNet을 선택한 데는 불법복제 방지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300만 장이 넘게 팔린 전작 <모던워페어>는 대성공을 거뒀지만 유독 PC 버전은 불법복제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의 배틀넷처럼 IWNet에 정품의 시리얼 코드를 등록하는 방식을 쓰면 보다 효과적으로 불법복제에 대처할 수 있다. 반면에 플레이어의 자유도에 제한이 생기고 IWNet의 서비스에 이상이 생길 경우 구매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PC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적잖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예약구매를 취소하거나 반대 청원을 올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게이머들도 있다.
반대하는 이들은 IWNet에서 멀티플레이는 즐길 수 있겠지만 끊김현상(lag)이 있거나 매치 메이킹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PC 버전만의 묘미인 변형게임(MODification)을 멀티플레이로 즐기기 힘들게 되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현재 <모던워페어 2> 공식 포럼에는 클랜원들과 단체로 예약구매를 했다가 이번 소식을 듣고 모두 취소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인피니티 워드의 정책을 반대하는 청원도 제기되어 벌써 8만 명 가까이 서명을 마친 상태다.
<모던워페어 2>는 오는 11월 10일 PC, Xbox360, PS3 버전이 북미에서 출시되며, 국내 발매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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