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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문화부 vs 신문출판총서 알력다툼 심화

황금알을 낳는 온라인게임 산업 노린 파워게임

정우철(음마교주) 2009-10-23 13:42:22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놓고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알력다툼이 심해지고 있다.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파워게임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 5일 중국 문화부가 신문출판총서의 온라인게임 서비스 심사 권한을 이양 받겠다고 선언한 이후부터다. 이에 신문출판총서는 온라인게임 운영에 관한 해외 투자를 전면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표면으로 드러난 부서 간 알력다툼

 

당초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대립은 넷이즈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서비스에 대한 정부 부서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최근 문화부 대변인이 GDC 차이나 2009 행사장에서 신문출판총서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부서 간 알력다툼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문화부의 투오 주하이(Tuo Zhuhai) 대변인은 GDC 차이나 행사에서 신문출판총서는 중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악의적인 방해를 그만둬야 한다. 게임산업은 문화산업으로 장기적인 발전을 꾀하는 것이 문화부의 역할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14일 신문출판총서가 선언한 해외업체의 온라인게임 서비스업 투자금지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문화부가 온라인게임 서비스 주관부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기도 하다.

 

이처럼 주무부서 다툼으로 확대되면서 상급기관인 중국 국무원은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권한을 조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중국 게임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신문출판총서는 온라인게임의 클로즈 베타테스트까지 맡고, 문화부는 오픈 베타테스트부터 심사하는 방향으로 권한을 나누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문화부가 신문출판총서의 권한을 상당 부분 넘겨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문출판총서의 반발이 강해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화부가 신문출판총서의 악의적인 방해라고 밝힌 발표문.

 

 

중국 게임업계는 바싹 긴장 중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알력다툼이 확대되면서 중국 현지 온라인게임 업계는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과 관련해서 대부분의 업체가 신문출판총서에 줄을 대고 있었다. 하지만 문화부 발표 이후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게임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온라인게임 서비스 판호를 내 주던 신문출판총서의 권한은 문화부에 비해 막강했다. 하지만 문화부 발표 이후 신문출판총서와 가깝게 지낸다면 문화부의 눈밖에 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그러나 신문출판총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지금도 판호 심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 마디로 이번 상황은 오리무중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다만 편제위원회의 비준을 받은 문화부의 입장이 신문출판총서의 입장보다 힘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부의 입장을 따르는 넷이즈는 최근 <WoW>의 중국 정식서비스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