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나스닥 주주들, WoW 놓친 더나인에 소송 제기

주주들 “더나인의 허위공시로 큰 피해 입었다” 주장

정우철(음마교주) 2009-10-23 14:38:1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중국 판권 재계약에 실패한 더나인이 나스닥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더나인의 나스닥 주주들이 더나인 임원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은 더나인이 <WoW> 판권을 상실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정보를 올려 자신들이 더나인 주식을 구입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주주들의 소송권을 위임 받은 미국의 법률사무소 CSGRR은 맨하탄 연방법원에 관련 송장을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CSGRR 측은 더나인이 <WoW> 판권 상실이 확정적인 2009년 상반기부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긍정적인 자료를 공시하는 등 주주들을 속여 피해를 입혔고, 이는 공정거래위반에 해당하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CSGRR은 더나인의 주쥔 CEO와 천샤오웨이 총재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또는 허위보고서를 작성해 비정상적인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게 한 혐의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더나인은 <WoW> 중국 판권을 상실한 이후인 2009 2분기에 7,920만 위안( 12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더나인은 적자의 이유로 그 동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WoW>의 서비스 중지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나인이 나스닥 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하면서 재기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현재 더나인은 <WoW> 이후에 <아틀란티카> 등 한국 게임을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결국 나스닥 주주들의 집단소송이 진행되면 더나인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