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천적과의 조우?)
마음은 ‘가을’에 머물고 싶지만 몸은 이미 ‘겨울’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선 11월 첫째 주입니다. 지난 주에는 <아르고>와 <테라> <헤쎈> <라임 오딧세이> 등 관심을 모으는 온라인게임 신작들의 테스트가 진행됐습니다.
다양한 기대작이 동시에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계정을 얻은 자와 얻지 못 한 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참 씁쓸하더군요. 그 와중에 <테라> 커뮤니티에는 탈락자들에게 염장을 지르는 게시물까지 등장했으니…….
저 역시 굳이 말을 꺼내자면 테스트 계정들은 몇 개가 당첨됐습니다. -.-V 하지만 주말에 대구 e-fun 2009을 취재하느라 인스톨조차 못 했네요. 아쉽게 떨어지신 분들은 그걸로라도 위안을 삼아 주세요. (BGM: 델리스파이스 “동병상련”)
각설하고, 이번 주에도 테스트가 꽤 많습니다. <넥슨별>과 <드래곤볼 온라인> <골프스타>처럼 독특한 소재와 특성의 게임들이 많습니다. 이색 테스트 열전이랄까요? 또 여대생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괴혼온라인>의 FGI 행사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번 주 핫 이슈
행성을 파괴해 수십 억의 인구를 말살 시켜 놓고도 ‘별 한두 개 정도 다시 만들면 되지 뭐~’라고 외치며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잔인무도한 부자의 완전범죄를 다룬 스릴러물(…) <괴혼 온라인>이 성신여대 앞에서 11월 5일 하루 동안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귀여운 왕자님과 접착액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괴혼온라인>은 원작 <괴혼> 시절부터 여성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게임입니다. 뭐든 붙이기만 하면 된다는 단순한 게임성과 개성적인 캐릭터들의 황당한 대화가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괴혼온라인>도 개발 초기부터 ‘여성 유저를 겨냥했다’고 말했을 만큼 여심(女心)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이번에도 성신여대 앞 커피숍에서 진행한다고 하니 귀여운 왕자님(을 갖고 노는 미모의 여성분들)을 보고 싶은 유저들은 이날의 행사를 주목해 봅시다.
참고로 숙명여대 앞에서 진행된 1차 FGI에서는 무료음료덕분인지 매우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차 FGI도 성신여대입니다. 개발자들이 FGI를 준비하면서 거울 앞을 서성대진 않겠죠?
오픈 베타테스트 소식 |
그리드인터랙티브의 <칵테일 온라인>이 11월 2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게임 이름이 생소한 유저들이 많을 것 같아서 약간 설명해 봅니다. 한 마디로 소셜 네트워크(SNS)와 미니 게임을 섞은 커뮤니티 온라인게임입니다.
정확히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다양해지는 패션 아이템을 입고 다른 유저들과 대화를 즐기다가 시큰둥해지면 혼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랍니다. 왜 하필 낚시냐고요? 아직 공개된 미니 게임이 낚시 하나뿐이기 때문이죠. -_-;
개발사의 말에 따르면 낚시 하나만큼은 일반 낚시 게임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 잘 만들었고, 낚시 도중 산신령(용왕님이 아니고??)이 나와 추가 경험치를 주는 한자퀴즈도 낸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게임을 즐겨 본 후 판단하기 바랍니다.
참고로 <칵테일 온라인>의 뜻은 <Couple Of Company TALE>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발음 조심하세요. 침 튀깁니다.
클로즈 베타테스트 소식 |
생활형 커뮤니티 게임 <넥슨별>이 11월 8일부터 나흘 동안 첫 모습을 공개합니다.
<넥슨별>은 넥슨이라는 이름을 걸고 개발 중인 SNS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채광이나 농작물 키우기, 낚시 등의 생활형 콘텐츠가 상당히 그럴듯하게 구현돼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2008년 지스타에서 ‘티저영상’을 공개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SNS 게임이면서 무려 세 번의 전면 리뉴얼을 거쳤다는 넥슨의 김호민 본부장의 말이 자신만만하네요. 참고로 <넥슨별>은 ‘별로그’라는 넥슨의 독자적인 블로그도 운영합니다.
개발진은 애당초 게임을 내세운 만큼 철저하게 ‘게임 위주의 인맥’으로 유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죠.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커뮤니티 게임하면 <동물의 숲>부터 떠올리는 지금 상황에서 과연 ‘한국판 동물의 숲’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끄는 게임 <드래곤볼 온라인>도 11월 5일부터 사흘 동안 두 번째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드래곤볼의 이름만 빌려왔다’는 아쉬움과 ‘조금 생소하긴 하지만 게임 자체는 재미있었다’는 호평이 엇갈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설정을 적당히 따라온 ‘스카우터 시스템’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드래곤볼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데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뤄냈을 지 궁금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지난 테스트에서는 60%의 인간과 30%의 마인, 그리고 10%의 나메크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종족 분포). 이번 테스트에서는 나메크인 살리기 운동이라도 펼쳐야 하는 것 아닐까요? 로딩화면을 온통 피콜로로 도배해 놓거나, 거대 알을 뱉어 환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도 만들어 준다거나 제일 강한 나메크인은 사실 아무런 힘도 없는 신으로 추앙 받아… 네, 그만 하겠습니다. -_-;
컴투스의 온라인게임 첫 도전작. <골프스타>가 11월 5일부터 열흘 동안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열흘이나 진행하는데 ‘무슨 게릴라냐’고 반문할 유저들을 위해 답변을 달자면 인원을 딱 50명만 선발합니다. 네. 인원이 게릴라인 것이죠.
<골프스타>는 리얼골프를 지향한 게임입니다. 하긴 리얼이니 뭐니 해도 골프를 다룬 온라인게임 자체가 워낙 귀하긴 하군요. <샷온라인>의 경쟁작 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하겠습니다. -_-;
덕분에 홍보 초반에는 컴투스가 <골프스타>와 7년이 된 골프게임 <샷온라인>과의 일방적인 비교 체험기를 공개했던 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국내에서는 비주류로 취급 받는 스포츠 온라인게임 장르인데 서로 사이 좋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