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중국 유통사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중국 본토의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함께 향후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활동중"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선정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해외 게임매체들은 이번 발표에 따라 올해 발매될 <WoW>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을 기점으로 파트너사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WoW>의 중국 서비스는 '더 나인'(The9)이 맡고 있다.
<WoW>는 작년 6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후 15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며 선전했지만, 올해 들어 열악한 서버 환경과 부실한 운영 때문에 더 나인이 현지 유저들로 부터 집단항의를 받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블리자드의 이번 발표는 다분히 '더 나인 압박카드'로 보이지만 발표문에서 "중국에 대한 계획은 나중에 자세히 밝히겠다"라고 여지를 남긴 만큼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현재 블리자드는 2007년에 중국에 서비스될 <불타는 성전>을 위한 판권협상에 더 나인도 초대한 상황이다.
더 나인은 <WoW>에 이어 <그라나도 에스파다> <길드워> <썬> 등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의 중국 판권을 획득하면서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유통사다.
한편, 블리자드는 국내에서도 <워크래프트 3>를 한빛소프트를 통해 출시한 뒤 확장팩 <프로즌 쓰론>은 파트너사를 손오공으로 바꿔 출시한 바 있다.
<WoW> 확장팩 <불타는 성전>의 최신 스크린샷.(블러드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