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닌텐도 64로 발매된 FPS <007 골든아이>의 독일 지역 판매 금지가 해제됐다.
<007 골든아이>는 오토 에임, 정조준 등 현대 FPS의 다양한 요소를 확립한 게임으로 여겨진다. 미국 '타임지' 선정 50대 비디오 게임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도 유저가 개발한 모드를 통해 리메이크되기도 하는 등 서구권에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미디어"로 지정되어 공식 홍보 및 판촉이 제한되어 왔다. 그러나 24년 만에 해당 리스트에서 삭제되면서 공식적으로 게임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심의는 25년 동안 유지되며,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재심의가 진행된다. 그러나 <007 골든아이>는 1997년 발매됐다. 아직 발매일로부터 25년이 지나지 않았으며, 이전에도 꾸준하게 재심의를 요청한 기록이 발견됐다. 따라서 닌텐도, 혹은 관련 업체 측에서 <007 골든아이>를 다시 판매하기 위해 재심의 신청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익스펜션 팩'을 위해서다. 닌텐도 스위치의 온라인 서비스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닌텐도 64 시절 고전 게임을 스위치로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익스팬션 팩'을 2021년 출시했다. <007 골든아이>도 닌텐도 64로 발매된 게임인 만큼, 차후의 업데이트를 통해 스위치 이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판권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007 골든아이>는 영화 <007> 시리즈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배우 초상권, IP 사용 권한 등 복잡한 법적 문제가 얽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2007년경 <007 골든아이>는 Xbox를 통해 HD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될 계획이었으나, 닌텐도가 게임 라이센스 사용 허가를 철회하면서 발매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