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MMORPG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조선 1592>였다?
낯선 이름의 한국 온라인게임이 세계 최초의 MMORPG라는 기사가 17일 중국 게임매체 17173닷컴에 실렸다.
17173닷컴은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임진왜란이 발생했던 1592년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온라인게임이 1990년대 중반 한국에서 만들어졌다. <조선 1592>라는 이름의 이 게임이 세계 최초의 MMORPG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7173닷컴이 인용한 카페를 살펴보면 <조선 1592>라는 게임은 ‘박창영’이라는 이름의 개발자가 1994년에 만든 것이다.
카페의 글쓴이는 “온라인게임과 관련된 연구를 하면서 나를 흥분하게 만드는 정보를 알아냈다. 이 정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초의 MMORPG를 <울티마 온라인>으로 알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다. 세계 최초의 MMORPG는 1996년에 만들어진 <자오선 59>였다. 하지만 <조선 1592>는 이보다 2년 앞선 1994년에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글쓴이가 세계 최초의 MMORPG라고 주장하는 <조선 1592>의 정보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개발의 당사자인 ‘박창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조선 1592>는 세계 최초의 MMORPG가 맞지만, 상용화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94년 당시에 박창영 선생님은 게임 개발을 완료한 후 퍼블리셔와 정식으로 계약하러 가는 중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창영’ 씨가 어떤 퍼블리셔와의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글쓴이는 “진실을 알게 되었고 오류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창영 선생님을 위해서도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조선 1592>는 병사, 어쌔신, 기사, 무사 등의 직업을 만들어 MMORPG 최초로 클래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개발한 <만왕지왕>(한국명: 킹오브킹스)이 최초의 클래스 기반 MMORPG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조선 1592>가 먼저 채택한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