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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22년, 던파 IP 확장할 '던파 모바일'과 'DNF 듀얼'

'던파' 업데이트 통해 기존 유저 잡고, 신작으로 유저층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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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1-12-15 15:16:13
서비스 기간만 16년에 달한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던파>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세 가지다. '2021년 던파 페스티벌'과 <던파 모바일>, <DNF 듀얼>이다. 이를 통해 예측해 본다면 <던파>는 '2021년 던파 페스티벌'에서 공개할 <던파>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유저층을 잡고, 두 신작으로 <던파> IP를 확장해 신규 유저층까지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과연 두 신작을 통해 <던파>가 그려나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까지 공개된 <던파 모바일>과 <DNF 듀얼>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봤다.

 

 

 

# 신&구의 조화 살릴 <던파 모바일>

 


 

먼저, 2022년 1분기에 출시될 <던파 모바일>의 핵심은 '신&구의 조화'다. 옛 <던파>의 감성을 살리되, 그렇다고 너무 추억에만 의존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일례로 <던파 모바일> 개발을 총괄한 윤명진 디렉터는 2018년 중국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카니발'에서 "<던파 모바일>은 60레벨 만렙 시절의 향수를 되살리면서도 조금은 다른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학자의 토시, 대나무 팔찌 같은 추억 가득한 아이템이 등장하기도 하며, 과거 엘븐 가든의 NPC가 더 멋지게 등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에 공개된 <던파 모바일> 동영상을 확인하면 추억의 장비들이 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거너의 '프론티어 슈터'나 '사이드와인더' 귀검사의 '노 페인 노 게인'이 등장했다. 외에도 비명굴이나,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 왕의 유적 등 <던파>의 첫 전성기 시절 던전도 등장했다. 모두 60레벨이 만렙이던 시절 주요 콘텐츠로 활용되던 던전과 장비다.

 

 

 

다만, <던파 모바일>이 단순한 추억 재현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기존에도 아쉽게 평가받아 온 '귀검사'나 '여격투가'의 도트 그래픽이 대폭 개편됐다. 이는 기본 외형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바타에 적용된다. 

<던파 모바일>의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핵심이다. 윤명진 디렉터는 "고대의 던전이나 기본적인 세계관 등 <던파> 고유의 큰 틀은 유지되나 다중 우주 세계관이라는 특징에 맞게 몇 가지 커다란 사건들이 발생하며, 그로 인해 옛 <던파>의 향수를 느낌과 동시에 새롭고 참신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기본 흐름은 동일하지만, 세부 전개는 다를 수 있는 셈. 일례로 프로모션 비디오에서는 <던파> 스토리의 핵심 중 하나인 아간조와 록시의 이야기가 일부 등장했다.

 

변경 전
변경 후

 

스토리는 다중 우주 세계관에 맞춰, 기존 흐름은 동일하지만 세부 전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던파>의 액션성을 어떻게 모바일로 옮겨왔는지도 주목된다. <던파 모바일>은 출시 전부터 '수동 전투'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전용의 터치 조작 방식을 탑재하고, 퀄리티 높은 액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스킬 조작 방식을 각 유저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하며, 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한다. 

또한 '결투장'도 <던파 모바일>에 그대로 등장하며, 2vs2 팀전도 지원한다. 엔드 콘텐츠로 보이는 로터스 레이드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도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던파 모바일>은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2022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 '결투장' 재미 담을 'DNF 듀얼'

 


 

<던파>의 결투장 재미를 담을 <DNF 듀얼>도 눈여겨볼 만하다.

결투장은 <던파>의 PVP 시스템이다. 특유의 액션성 덕분에 이전부터 코어 유저층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유지되어 왔고, e스포츠로도 주목받아 각종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e스포츠 리그 DPL '2021 WINTER'가 12월 14일 성황리 마무리된 바 있다.

따라서 <DNF 듀얼>은 <던파> 캐릭터를 사용해 보다 완성도 높은 PVP를 즐기기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DNF 듀얼>을 개발한 '아크 시스템 웍스'는 오랜 기간 격투 게임에만 집중해 왔다. <길티기어> 시리즈, <블레이 블루> 시리즈가 아크 시스템 웍스의 대표작이다.

 

아크 시스템 웍스

 

최근에는 다양한 IP를 활용한 격투 게임을 개발해 왔다. <드래곤볼> IP를 활용한 <드래곤볼 파이터즈>, <페르소나> IP를 활용한 <페르소나 4 디 얼티맥스 울트라 수플렉스 홀드>, <그랑블루 판타지> IP를 활용한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등이 있다. 모두 격투 게임이 아닌 원작을, 등장 캐릭터를 활용해 격투 게임으로 개발한 것이다.

개발사가 같은 만큼 위에서 언급한 게임들은 그래픽이 비슷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하나, 세부 게임 시스템 면에서는 상당히 다르다는 평가다.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의 경우에는 기존 <그랑블루 판타지> 유저를 위해 진입 장벽을 대폭 완화했으며, 어빌리티 시스템을 통해 심리 싸움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상세 게임 시스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DNF 듀얼>도 이런 기조에서 개발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또한 본 게임인 <던파>가 다양한 액션 시스템을 가진 만큼, 원작 게임의 요소가 <DNF 듀얼> 내에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다.

 

<DNF 듀얼>만의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새로운 IP를 활용한 격투 게임이 적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DNF 듀얼>이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기존 격투 게이머들이 <DNF 듀얼>을 즐기면서 자연스레 <던파> IP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즉, 기존 <던파> 유저들은 <DNF 듀얼>로 격투 게임에, 격투 게임 유저는 <던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도 있는 것.

 

 

 

<DNF 듀얼>의 출시일은 2022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PS 유저를 대상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공개된 캐릭터 5종(버서커, 스트라이커, 그래플러, 이단심판관, 레인저)를 포함해 총 10개의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12월 19일 진행되는 '2021 던파 페스티벌'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던파 페스티벌의 1부는 기존 <던파>의 업데이트 내용 발표, 2부는 유저 참여형 온라인 페스티벌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두 작품의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깜짝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