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기 전쟁에서 소니가 또 승리할까?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이후 비디오게임시장에서 확고부동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소니가 'PS3', 'X박스 360, Wii 등이 벌이고 있는 차세대기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n-Stat'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비디오게임 콘솔 2006’과 '웨드부시 모건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니는 PS, PS2에 이어 PS3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의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2010년까지 비디오게임시장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보고서는 닌텐도DS, PSP 등 휴대용기기 관련 시장에 대한 것은 포함하지 않고 가정용 게임기만 집중해 분석하고 있어 차세대기 전쟁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업계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In-Stat은 보고서를 통해 소니의 PS3가 2010년까지 비디오게임시장의 50%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X박스 360과 Wii는 각각 28.6%와 2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드부시 모건증권도 2007년까지는 선행 발매된 X박스 360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리드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2010년에 이르러서는 PS3가 45%, X박스 360이 35%, Wii가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시장에서의 각 하드웨어의 점유율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PS3가 65%, Wii가 25% 그리고 X박스 360이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해 X박스 360이 아시아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분석기관은 차세대기 경합이 고해상도 DVD 포맷 경합에서 비롯됐으며, 이 고해상도 DVD 포맷이 차세대기 경합의 열쇠가 된다면 '블루레이'를 선택한 PS3는 무한한 장점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웨드부시 모건증권은 “하드웨어가 발전함에 따라 CD, DVD 등 새로운 기록매체에 대한 유저들의 호응이 높아 판매량과 직결됐지만 차세대기에 이르러 화두가 되고 있는 고해상도 DVD 포맷 등 새로운 기록매체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구매의욕과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In-Stat와 웨드부시 모건증권은 차세대기 경합이 심화될수록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간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기했다.
비슷한 하드웨어 스펙을 바탕으로 제품경쟁만을 벌여왔던 과거와 달리 차세대기에 이르러서는 각 플랫폼 홀더들이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 제공방식, 새로운 조작방식 등 수익모델 확대를 위해 각기 차별화된 핵심전략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PS2, X박스, 게임큐브 등이 경합을 벌인 시장에서 소니의 초기 시장점유율은 약 70%에 육박했으나 2005년 12월 기준으로 점유율은 50%정도로 하락했다. 또 이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차세대기 시장이 절정에 달할 2010년에는 이보다 더 하락한 45%를 기록함과 동시에 그 빈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가 채울 전망이다.
이런 전망에 대해 현지 업계관계자들은 “플랫폼 홀더간 균등한 시장점유율은 경쟁에 있어 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의 하락세는 매출하락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 저기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소니로서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