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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대구의 자긍심, 그랜드체이스 세계대회

7개국 참가, 그랜드체이스 월드챔피언십 개최

안정빈(한낮) 2009-12-30 00:08:55

29일 오후 3시 대구 노보텔 컨벤션홀에서 <그랜드체이스> 월드챔피언십이 열렸다. KOG 이종원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7개국 21명의 선수가 참여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모든 <그랜드체이스> 유저들에게는 특별 한정 펫이 증정됐다.

 

대회 이전에 진행된 예선을 통해 단체전 결승에는 필리핀과 한국이 진출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한국 유저의 우승으로 돌아갔다. 이 밖에도 동양 오리온스 치어리더 및 그룹 R.A.P의 축하공연과 참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졌다. /대구=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세계 7개국 수출, 매출의 60%가 해외

 

<그랜드체이스>는 해외에 더욱 잘 알려진 게임이다. 2006년 대만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브라질, 필리핀 등 7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18천 명의 동시접속자로 현지 온라인게임 1위에 올라있다. 다른 국가에서도 각각 1만 명 정도의 동시접속자를 유지 중이다.

 

참고로 <그랜드체이스>의 국내 동시접속자는 1만 명 정도이고,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개발사인 KOG가 직접 <그랜드체이스>의 세계대회를 연 이유다.

 

다만, 해외 서비스의 시작 시점이 많이 다르고 규모도 어느 정도 키운 후에 대회를 진행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서비스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세계대회를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 이번 행사 준비를 맡은 KOG 변준호 팀장의 이야기다.

 

<그랜드체이스>의 첫 세계대회가 열린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우선 브라질 팀의 경우 대구로 오기 위해 비행기만 23 시간을 탔다. 공항에서 대회장까지 이동시간을 더하면 꼬박 하루 이상이 걸린 셈이다. 또한, 필리핀 팀은 비자가 제때 나오지 않아 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1주일 전에 겨우 비자를 준비할 수 있었다.

 

 

 

대구 개발사로서 자긍심을 지켜 나간다

 

대구에서 단일 온라인게임이 단독으로 세계 규모의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준호 팀장은 “KOG의 대회는 모두 대구에서 열렸다. 세계대회 역시 굳이 대구를 떠나서 열 이유가 없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지방에서도 충분히 게임대회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대구 개최를 고집했다는 것이다.

 

<그랜드체이스>의 서비스 기간이 오래됐고, 마니아성이 강한 게임인 만큼 100여 명의 인원만 참석해도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도 대구 개최에 힘을 실어 주었다.

 

물론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다. 대구까지 오는 국제선 비행기가 없어서 인천공항에서 내린 참가자들을 또 다시 버스로 데려와야 했다. 수도권 유저들의 불만도 많았다.

 

그러나 행사장에는 대회 한 시간 전부터 유저들의 줄이 이어졌다. 300석 규모의 행사장 역시 가득 찼다. 당초 목표했던 결과를 충분히 이룬 것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만큼 <그랜드체이스> 월드챔피언십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