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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마스터 치프' 얼굴, 20년만에 드라마서 최초 공개…이유는?

게임과는 별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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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02-21 11:24:02

20여년 동안 공개된 적 없는 <헤일로> 시리즈 주인공 마스터 치프의 얼굴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만 게임이 아닌 드라마에서의 일이다.

 

<헤일로> 게임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343 인더스트리의 트랜스미디어 스튜디오 헤드인 키키 울프킬은 2월 20일(현지시간) IGN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헤일로> 원작에서 마스터 치프는 초인적 힘을 지닌 강화인간 ‘스파르탄’의 일원으로서, 얼굴을 포함해 전신을 감싸는 ‘스파르탄 아머’를 착용한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마스터 치프의 모습은 이 스파르탄 아머를 입은 상태의 모습이다. 게임에서는 아직 한 번도 스파르탄 아머 속 마스터 치프의 본 모습이 공개된 적 없다.

 

20여 년 동안 드러나지 않은 얼굴을 공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드라마의 줄거리 상 치프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울프킬은 “드라마에서 캐릭터의 이야기와 개인적 사연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 사연을 알고 나면, 갑옷 속, 그리고 헬멧 속의 사람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질 것이다”고 전했다.

 

울프킬은 <헤일로> 팬 일부가 이번 결정을 싫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치프의 얼굴을 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그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존중한다. 하지만 드라마 스토리의 성격상, 마스터 치프와 시청자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즉, 얼굴을 보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헤일로> 드라마 시리즈의 이야기는 원작과 구분되는 별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작의 자유를 발휘하는 동시에 원작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장치다.

 

제작진은 “원작의 핵심 설정(core cannon)은 우리와 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서로 맞지 않는 설정들을 끼워 맞추느라 양쪽 <헤일로> 세계관을 ‘깨뜨리지’ 않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도 생산적인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드라마의 선형 내러티브 구조에 적합할 경우 기존 <헤일로>의 스토리, 역사, 설정, 인물들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작 설정을 파괴하거나, 거꾸로 1인칭 게임을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억지스러운 결정을 하는 대신 두 세계를 구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헤일로> 드라마 시리즈는 3월 24일 미국 지역에서만 파라마운트 플러스 OTT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다.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CBS의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현재 아메리카 대륙, 중동, 북유럽 등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국에서는 CJ ENM 산하 OTT 티빙과 제휴를 맺어 2022년 서비스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