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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개인정보 보호 위해 ​사용자 데이터 추적 멈춰... 광고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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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2-02-21 17:03:45

인앱 광고를 통해 수익을 거둬오던 게임 업계에 중요한 뉴스가 나왔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맞춤형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옵션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광고 시장에 타격이 불가하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구글은 애플보다는 열린 광고 솔루션을 도입하겠다고 이야기했다.


16일 구글 발표에 따르면, 이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이름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웹 분야에 먼저 발표되었는데, 검색 내역, 상품 구매 이력, 로그인 정보 등이 담긴 쿠키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2023년까지 이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편, 애플은 2021년 4월부터 iOS에서 사용자 데이터 추적 제한을 시행 중이다. 앱 추적을 동의하겠냐는 시스템 메시지에 70%를 상회하는 iOS 유저들이 '수집 거부'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골자의 서비스를 구글이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광고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타(구 페이스북)의 주가 하락세의 배경에는 맞춤형 광고 차단의 영향이 일정 부분 존재한다.

 

 

# 구글, 우리는 애플과 다르다?

 

앤서니 차베즈 안드로이드 보안·프라이버시 부문 부사장은 "안드로이드에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도입해 개인정보 보호를 개선하는 효과적인 광고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용자들은 데이터가 광범위하게 추적되지 않는다는 신뢰감을 갖고, 개발자와 기업은 모바일에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도구를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구글은 광고에 자체 ID를 사용했다. 광고주들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부여된 ID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집행했다.​ 

광고 ID는 사용자의 앱 활동 이력 등을 담고 있어 타겟의 관심사를 파악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 발표에 의하면, 앞으로 광고 ID 제공이 중단되고, 대신에 보안화되고 집단화된 식별코드가 제공된다. 이 대체 과정에서 최소 2년의 유예기간이 지정되며, 변경점에 대해서 업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광고 ID와 식별 코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밝히지 않았다. 대신 구글은 자신들의 방식이 애플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차베즈 부회장은 "계획 없이 광고를 막는 것은 모두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라며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가 보호된다는 사실을 알고, 개발자와 기업이 모바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광고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둬왔다. 알파벳 실적발표에 의하면, 회사의 2021년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33%p 성장한 612억 4,000만달러(약 73조 2,553억 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