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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구글 "5번 클릭으로 전세계에 게임 출시한다"... 그런데 정책은 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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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2-03-03 15:56:32

구글플레이가 3일 '구글 미츠'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 출시 솔루션 '구글플레이 콘솔'의 사용법을 알리고 자사 앱 관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구글플레이 콘솔' 기능의 유용성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지만, 취재진으로 하여금 구글의 앱 심사, 관리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 쉽고 빠르게 클릭 5번으로 전 세계에 게임 낸다

 

구글플레이 콘솔은 구글이 서비스하는 앱, 게임 관리 플랫폼이다. 특징으로는 원스톱 절차를 통해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개발자는 이 툴을 통해서 자신의 게임을 세계 190개 국가의 구글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은 게임물관리위원회 별도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구글플레이 콘솔에는 이러한 국가별 차이점도 구현됐다.

 


 

발표에 나선 김홍근 구글플레이 게임파트너십 매니저는 개발이 완료된 것을 가정한 더미 프로젝트 시행을 통해 다섯 번의 클릭으로 구글플레이에 앱을 등재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김 매니저는 "출시 전 단계부터 내부 테스트와 비공개 테스트, 사전등록을 구글플레이 콘솔 내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테스트부터 정식 서비스까지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글플레이 콘솔은 수익화 모델에 대해서도 국가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개발사에서 단계별 테스트를 실시할 때 저사양 기기가 많은 국가에서 테스트할지, 유럽 시장을 목표로 테스트를 실시할지 등을 고를 수 있다. 또 구글플레이 콘솔에서는 '관리형 게시'를 제공해 신규 앱이나 빌드에 대해 선검수를 진행하고 개발자가 배포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한다. 

 

이렇게 테스트부터 출시까지 한 툴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출시 이후에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김 매니저의 설명이다. 구글플레이 콘솔에서는 스토어 실적, 수익 창출 데이터, 접속자 수치 등 80여 가지의 데이터를 제공해 자신이 출시한 게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간담회에서는 클릭 5회로 더미 프로젝트가 출시되는 모습이 시연되기도 했다.

<고양이와 스프>를 개발한 하이디어의 김동규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해"(구글플레이 콘솔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복잡한 과정들을 해결할 수 있다"라며 "소규모 게임 개발사가 빠르고 쉽게 베타테스트해서 실험하는 게 모바일의 장점이며 구글은 플랫폼 중에서도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구글 "무엇이 정책 위반인지 알려주면 개발자들 우회한다"

 

서본양 구글플레이 신뢰 및 안전팀 한국 운영 담당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위한 구글플레이 개발자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 담당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위해 개발자 정책에 근거해 수천 명의 보안, 정책 전문가가 기술과 프로세스를 매일 개선하는 등 검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자부했다.

 

구글플레이는 정책을 준수하지 않은 앱이 확인되면 승인을 거부하고, 이미 출시된 앱이라면 플레이에서 삭제할 수 있다. 서 담당은 "매우 중대한 정책 위반이 발생했다거나, 반복적인 위반이 있을 경우에는 개발자 앱 계정에 대해서 제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간담회에서는 구글의 정책이 개발자들에게 불투명·불확실해, 제재의 대상이 될 경우 무엇을 위반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아 대책 마련에 애로사항이 발생한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에 구글 측은 "개발사가 더 명확한 메시지를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 "정책 위반 사항을 표시하여 메일로 (문제 되는 부분의) 스크린샷을 전달하는 등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개발자가 구글의 고지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하며, 이를 부당하다고 여긴다면 공식 채널을 통해 이의 제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책 위반 사항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개발사와) 밝힐수록 (개발사가) 우회하는 사례가 있어서 이런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사항은 구글플레이 이의제기 채널과 개발자 안내를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구글플레이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도 부연했다. 

 

구글플레이 측은 개별 게임의 위반 사항에 대한 평가 및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