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번지가 출시한 <데스티니 가디언즈>(해외명 <데스티니 2>)의 최신 확장팩 <마녀 여왕>이 해외 매체와 실제 이용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마녀 여왕>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90점이며, 유저 평점도 이와 일치하는 8.9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에 시리즈 최고의 확장팩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포세이큰>이 82점에서 86점을 기록했고, 전작 <데스티니 1>의 대규모 확장팩 <더 테이큰 킹>이 89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메타크리틱 점수. 오픈크리틱에서도 비슷한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 : 메타크리틱)
각종 매체와 실제 이용자 반응을 종합하면 <마녀 여왕>이 호평받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깊고 넓어진 캠페인이다. <마녀 여왕>의 캠페인은 이전 확장팩과는 다르게, 단순한 반복 임무나 일정 시간 구역을 방어하는 디펜스 형식의 단순한 미션 대신 정교한 연출과 기믹을 가지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전설' 난이도를 통해 어렵지만 높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전설 난이도를 클리어하면 높은 전투력을 가진 장비와 경이 아이템이 지급된다
이번 확장팩에 새로이 등장하는 '군체 수호자'에 대한 호평도 많다. 주인공 '수호자'들과 같이 군체 수호자는 고스트를 통해 무한히 부활하기에, 쓰러트린 후 별도의 필살기를 사용해 제거해 줘야 한다. 외에도 '공허 3.0'을 통해 기존 클래스가 업데이트돼 새롭게 추가된 전투 방식에 대한 호평도 많다.
군체 수호자. 주인공과 동일한 능력을 사용하며, 고스트를 파괴하지 않으면 무한히 부활하는 것도 같다 (출처 : 번지)
공허 3.0
서사도 허무하게 끝났던 이전 확장팩과 달리,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시리즈 내내 적으로 등장했던 '군체'가 주인공 수호자와 같은 빛의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서사를 이전부터 등장했던 다양한 캐릭터의 반응을 통해 매력적으로 풀어냈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스티니> 시리즈가 7년 동안 쌓아 온 설정을 <마녀 여왕>의 새로운 서사와 적절하게 조합했다는 평가다.
<데스티니> 시리즈의 핵심인 '파밍'도 흥미롭게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번 시즌을 통해 70여 개의 새로운 무기와 신규 무기군 '월도'가 추가되었으며, '무기 제작' 시스템을 통해 이전보다 원하는 퍽(특성) 조합을 획득하기 쉬워졌다. 신규 무기군의 성능도 뛰어나며, 다섯 번째 퍽인 '기원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파밍 동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지속적인 플레이를 통해 원소를 얻고, 최종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퍽을 선택해 제조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신규 무기군 '월도'
다수의 매체도 이와 동일한 이야기를 하며 <마녀 여왕>을 호평했다. 포브스의 '폴 타시'는 "<데스티니>가 7년 간 만든 것 중 최고"라고 평했으며, 게임스팟은 아직 리뷰를 진행 중에 있지만 "추가와 개선을 통해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비로소 최고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며 90점을 매겼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순차적으로 확장팩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에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초기 인상에 대해선 매체와 실제 이용자 모두가 예외 없이 호평을 표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번지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1인칭 액션 RPG다. '어둠'이라는 세력의 침공을 받은 후 생존한 소수의 인류를 지키기 위해 '여행자'라는 구체의 선택을 받은 수호자들의 이야기를 가루고 있으며, 태양계 행성을 자유롭게 오가며 싸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 최신작인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2017년 첫 출시되었으며, 지금까지 세 개의 대형 확장팩이 추가됐다. 번지는 최소 2024년까지 2개의 대형 확장팩을 출시하며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서비스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번지로 서비스 주체가 이관된 후에도 꾸준히 한글 더빙을 통해 확장팩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