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전통적으로 PC MMO에 대한 선호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있기에 한국 게임의 주요 진출 지역으로 거론되어왔다. 지난 2019년 기준, 러시아 게임시장은 전년 동기 15% 성장한 1,295억 루블(집계 당시 환율 기준 약 2조 700억 원)로 집계됐으며 PC·온라인 53%, 모바일 35%, 콘솔 12%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아키에이지>,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진출 순) 등 인기 한국 게임이 다수 서비스 중이다. 이들 게임은 대체로 현지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 메일.루(Mail.Ru)를 통해서 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러시아 퍼블리셔를 통해 서비스했다가 크래프톤이 스팀에서 자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메일.루 산하 마이.게임즈를 통해 진출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도 같은 퍼블리셔를 통해 진출했다.
주요 한국 게임 중 자체 서비스까지 진행하는 곳으로는 <검은사막>의 펄어비스가 대표적이다. <검은사막>은 2015년 싱코페이트(Syncopate)의 게임넷(Gamenet)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나, 2018년부터는 '펄어비스 러시아'의 자체 서비스로 전환됐다. 펄어비스는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있지만 지금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대신 펄어비스는 4일 오후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서 우크라이나에 의료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일부터 러시아에서 아이폰 판매, 애플 페이를 비롯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였다. 구글도 구글 페이 결제를 차단시키는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빅테크의 규제 동참에 따라 현재 러시아에서 모바일게임 인앱 결제는 상당히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또한 자사 제품의 러시아, 벨라루스 지역 선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EA는 <피파> 등 스포츠게임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대표팀을 제거하였으며, 밸브는 스팀에서 러시아 지역 신용카드 결제를 막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대회에서 러시아 e스포츠 선수단의 참가를 금지시켰다. 폴란드의 CDPR도 러시아 내 게임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개서한에 응답했다.
펄어비스가 러시아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