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반대" 게임으로 성장한 폴란드 게임 개발사 '11 비트 스튜디오'가 모금을 통해 모은 85만 달러(한화 11억 원)를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부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하루가 지난 2월 25일, 11비트 스튜디오가 <디스 워 오브 마인>의 1주일 간 수익 금액을 전액 적십자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후 모인 금액이다. 당시 11비트 스튜디오는 "F**k the war'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말뿐만이 아닌, 의미 있는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출처 : 트위터)
이번 모금에 사용된 <디스 워 오브 마인>은 1991년 3월부터 2001년까지 진행된 유럽의 '유고슬라비아 전쟁', 그 중에서 4년 동안 지속된 '사라예보 포위전'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전쟁이 이어지는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간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게임성을 인정받아 2020년 폴란드 교육부의 학생 독서 권장 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민간 거주 지역에 대한 포격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의 게임사들이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먼저 폴란드에 위치한 개발사 CDPR은 100만 즈워티(약 2억 원)을 기부하고 러시아에서 게임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 <포켓몬> IP를 관리하는 '포켓몬 컴퍼니'는 20만 달러(한화 2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출처 : 트위터)
외에도 <데스티니> 시리즈를 개발한 번지가 '게임 투 기브' 자선 캠페인을 개최하고 모든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워해머 버민타이드 2>의 개발사 '팻샤크'는 적십자사에 30만 크로나(한화 5천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을 개발한 슈퍼셀은 100만 유로(한화 13억 원)을 기부하고 게이머가 직접 참여하는 별도의 자선 캠페인을 통해 100만 유로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국내 개발사 펄어비스는 '국경 없는 의사회'를 통해 의료 지원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적십자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구호 물품 (출처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