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곰 VS 곰?)
쏟아지는 폭설과 함께 얼어붙었던 온라인게임계가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지난 주에 <드래곤볼 온라인>을 비롯해 7개 게임이 테스트를 시작하더니, 이번 주에는 <마비노기 영웅전>과 <적벽> 등 6개 게임이 론칭과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장르도 다양합니다. 야구게임 <와인드업>과 <캐논킹즈> <컴온베이비 올스타즈> 같은 캐주얼게임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테스트는 아니지만 에픽게임스에서 진행하는 언리얼 엔진 세미나도 관심거리죠.
조금은 뒤늦은 방학시즌의 개막이랄까요? 신년을 맞아 진행되는 ‘테스트 종합선물세트’를 TIG포커스에서 만나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번 주 핫 이슈
[언리얼 엔진 세미나] 1월 19일 ~ 20일
게임 엔진을 팔기 위해 게임을 만들다 보니 세계적인 TPS를 만들었다는 전설적인 개발사(…) 에픽게임스가 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포스틸 타워에서 언리얼 엔진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에픽게임스는 작년 6월 에픽게임스코리아를 설립했습니다. 동시에 한국 내에서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는 파트너사를 위해 적극적인 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했죠. 이번 세미나도 그 일환인 셈입니다.
세미나에서는 이틀 동안 언리얼 엔진 3의 다양한 기능을 다룰 예정인데요, 강연 주제 역시 파트너사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정했다고 하네요.
단, 엔진과 관련된 기술적인 세미나이다 보니 일반인은 알아듣기 힘든 제 3세계 언어(?)만 나오다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굳이 세미나 내용이 아니더라도 에픽게임스에 관련된 소식이나 인터뷰 등의 가벼운 기사도 올라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게임이고 엔진이고 아무튼 다 잘 만듭니다.
오픈 베타테스트
<마비노기 영웅전>이 21일 그랜드 오픈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랜드 오픈 후에는 프리미어 팩을 구입하지 않은 유저들도 집에서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되죠.
그랜드 오픈과 함께 신규 캐릭터인 이비가 정식으로 등장합니다. 연금술사인 이비는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마법계열 스킬과 전투방식, 곰돌이 팬티(…) 등으로 관심을 끌고 있죠. 또 낚시와 PvP 등의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PC방 오픈 이후 독특한 테스트 방식을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자리잡았는데요, 그랜드 오픈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KTH의 신작 MMORPG <적벽>이 21일 사전 공개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테스트 소식도 들은 적이 없는데 벌써 사전 공개 테스트라니?’하고 놀라신 분들, 정답입니다.
<적벽>은 일반적인 CBT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전 공개 테스트에 돌입합니다. 이미 중국에서 상용 서비스 중인 게임이고, 현지화 과정에서도 충분한 내부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이라는데요. 자신만만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적벽>은 <완미세계>로 유명한 중국의 완미시공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입니다. 중국에서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었고, 지난 해에는 일본에서도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소감을 약간 적자면 삼국지의 세계관으로 즐기는 가벼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다만 아무리 개발이 오래된 게임이라도 내부 테스트와 실제 유저 테스트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다를 수 있는데요, 자신만만한 태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클로즈 베타테스트
[카오스 온라인] 1월 18일 ~ 24일
당초 1월 11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카오스 온라인>의 PC방 테스트가 일주일 연기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됩니다.
<카오스 온라인>은 <워크래프트3>의 유명 MOD <카오스>의 개발자가 주축이 되어서 만든 온라인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워크래프트3>의 MOD에서 벗어나 하나의 독립된 온라인게임으로 발매되는 셈이죠.
<카오스>의 개발자가 참여해서 만들고, <카오스> 유저를 노린 게임인 만큼 게임의 진행방식, 게임의 구성, 영웅의 종류나 인터페이스 등이 <카오스>와 매우 유사합니다. 친숙함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죠.
여기에 강제종료를 막고 팝업창을 통해 화면을 옮기지 않고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등 <워크래프트3>의 기능으로 인해 구현하지 못 했던 새로운 시스템들도 추가됐습니다. 그래픽 역시 아직 세부적인 튜닝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만큼 이후에는 다소 모습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카오스 온라인>의 테스트 방식은 조금 독특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접수신청을 한 후 각 지역 PC방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오프라인 방식’입니다. 참가를 원하는 분은 유념해 주세요.
[와인드업 스토브리그] 1월 19일 ~ 31일
KTH의 신작 <와인드업>이 19일부터 스토브리그를 진행합니다. <와인드업>은 사실적인 선수와 구장의 모습 등 ‘리얼한 야구’를 모토로 내세운 게임이죠.
스토브리그란 비 시즌에 각 구단이 선수영입과 협상 등을 벌이는 기간을 의미하는데요, <와인드업>의 스토브리그는 CBT 이후의 공백 기간에 모든 유저에게 한시적으로 서버를 여는 일시적인 오픈 베타테스트를 뜻합니다.
오픈 베타인만큼 원하는 유저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죠. 기간도 19일부터 31일까지 넉넉합니다.
[캐논킹즈 4차
CBT] 1월 20일 ~ 22일귀여운 캐릭터들끼리 폭탄을 들고 전투를 펼치는 발랄한(?) 게임 <캐논킹즈>가 20일 4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캐논킹즈>는 곡사형 폭탄을 활용한 TPS게임입니다. 총알 대신 느릿느릿 날아가는 폭탄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므로 예측사격이 중요하죠. 폭탄에 따라 터지는 방식이나 범위도 달라서 전략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기존의 <포트리스>류의 게임을 실시간 3D로 즐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캐논킹즈>의 4차 테스트에서는 타격감과 장비 등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생각보다는 재미있습니다. 다만 콘텐츠가 단순하다는 게 아쉽네요.
[컴온베이비 올스타즈 1차
한때 온 동네 오락실을 소음바다로 만들었던 <컴온베이비>가 온라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컴온베이비 올스타즈>가 21일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테스트 기간 중에 런닝스타, 뺨따귀스타, 파이팅 스타 등 익숙한 미니게임들은 물론 신규 게임 레이싱스타 등 모두 7종의 게임이 공개됩니다. 귀여운 겉모습으로 모든 것을 용서받는 괴물 같은 슈퍼베이비들도 여전하죠.
그나저나 이 게임이 온라인으로 나오다니 키보드 깨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군요. 게임 테스트가 자신의 키보드 내구성 테스트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