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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7년 치 게임아트 푼다”… ‘삽질 기사’ 개발사의 깜짝 선물

“여러분의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2-03-17 17:37:43

“7년 치 게임 아트 받아가세요.”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는 인디 게임 <삽질 기사>의 개발사 요트 클럽 게임즈가 7년 동안 누적한 픽셀 게임 아트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4.0 라이선스를 통해 배포한 사실이 알려졌다.

 

요트 클럽 게임즈는 지난 2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록된 자사 신작 프로젝트 <미나 더 할로워> 관련 업데이트 공지에서 이러한 사실을 발표했다. 따라서 신작 홍보의 목적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지에서 요트 클럽 게임즈는 게임아트 배포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요트 클럽 게임즈는 “(아트 배포는) 사실 우리가 오랫동안 고대해왔던 것이다. 처음 이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던 것은 2013년 <삽질 기사> 킥스타터 캠페인을 진행하던 당시였다”고 술회했다.

 

이어 ”당시 어떤 게임 제작 대회의 한 참가자가 <삽질 기사> 아트를 레퍼런스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누군가 알려줬다. 그 참가자는 우리 게임을 참고해 자기 게임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 작품으로) 다른 게임 개발자를 돕는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배포를 통해 드디어 우리의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배포된 것은 시리즈 완전판인 <삽질 기사: 매장된 보물>이 완성되기까지의 7년 동안 누적된 ‘모든’ 픽셀아트 작업물이다. 총 용량은 약 1GB에 달한다. 실제로 내려받아야 하는 압축파일의 용량은 747MB다. (링크)

 

요트 클럽 게임즈는 “현대 게임개발 기준으로 1GB는 큰 용량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픽셀아트이기 때문이다. 파일 하나당 보통 몇 킬로바이트 수준이다. 매우 방대한 데이터이며, 모두 여러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완성된 픽셀아트뿐만 아니라, 요트 클럽 게임즈가 제작에 사용했던 모든 애니메이션, 배경, 메뉴 등의 애셋과 프로젝트 파일, 목업까지 포함되어 있다. 제작진은 “눈이 날카로운 분들이라면 잘려나간 게임 콘텐츠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요트 클럽 게임즈는 “트레저 헌터들이여, 행운을 빈다. 아트 아카이브를 파헤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 이것이 여러분들의 미래 게임 개발에 어떤 도움을 줄지 기대된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는 비영리 단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만든 이용허가 규약이다. 2013년부터 등장한 CC 4.0은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고안한 규약이며, <삽질 기사> 게임아트에는 구체적으로 CC BY-NC 4.0 라이선스가 적용됐다.

 

CC BY-NC 4.0 라이선스가 적용된 저작물은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이용자가 자유롭게 공유(복제, 배포, 전시, 공연 및 공중송신)하거나 변경(리믹스, 변형, 2차 저작물 작성)해도 된다. 자세한 사항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