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로 꼽히는 미국의 E3가 결국 올해 행사를 최종 취소했다.
E3를 주관하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 측은 현지 시각으로 31일, "2023년에는 돌아올 것"이라며 올해 온라인으로 개최가 예정된 E3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이유는 내년 온·오프라인 행사에 집중하겠다는 것이지만, 6월 행사를 앞두고 돌연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콘텐츠 부족 문제가 제기된다.
지난해 E3 2021은 모두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됐다. 각 업체는 유튜브, 트위치로 송출되는 자사 게임 쇼케이스에 집중했다. B2B 행사는 열리지 않은 가운데, '더 게임 어워드' 제프 케일리가 개최하는 비공식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에 더 많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게임쇼보다 별도 행사가 볼 거리가 많았던 것. ESA는 올해 상황도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고 E3를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분석된다.
ESA는 "E3는 새롭고 흥미진진한 비디오 게임과 산업 혁신을 기념하는 새로운 쇼케이스와 함께 내년에 돌아올 것"이라며 "내년 쇼케이스는 커뮤니티, 미디어 및 업계를 완전히 새로운 형식과 상호 작용 경험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지목되는 독일의 게임스컴과 일본의 도쿄게임쇼는 2022년 오프라인 개최를 확정지었다. 한국의 지스타도 11월 코로나19 이전 수준 규모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