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일본 게임 기업 '스퀘어 에닉스'의 마츠다 요스케 CEO가 일본 매체 '주간 현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업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 중 게이머의 이목을 끌었던 이야기는 두 가지로, 일본 게임 업계가 반드시 서구권 시장을 겨냥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스퀘어 에닉스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 재확인이다.
인터뷰에서 마츠다 요스케 CEO는 "현재 게임 시장은 글로벌화되어 있다. 이전에는 국내 시장이 컸지만, 현재는 중국이나 미국 다음이다. 글로벌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사업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마츠다 CEO는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일본인이 서양 게임을 흉내 내도 되는 것은 없다. 몬스터의 디자인이나, 동영상, 음성 효과도 어딘가 모르게 일본적으로 된다. 이것이 일본 게임의 장점임을 전 세계 게이머는 알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해외 시장은 중요하지만, 해외 전용으로 개발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즉,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꼭 일본 게임만의 색깔을 버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라 해석된다.
또한 마츠다 요스케 CEO는 "자율적인 게임 콘텐츠" 제공에 대해 강조했다. 지금까지 게임은 개발사가 완성품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플레이어가 콘텐츠를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하기 위해 공헌하고 싶다"는 게이머가 있고, 새로운 설정이나 놀이 방법을 창조하곤 한다. 마츠다 요스케 CEO는 이런 게이머의 힘을 통해 발전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으며, 단순한 선의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하면 혁신적인 재미를 갖는 콘텐츠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츠다 요스케 CEO는 도쿄 대학을 졸업하고 보험회사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감사법인 등에서 근무했으며, 2001년 스퀘어 에닉스에 입사해 2013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회사를 이끌고 있다. 마츠다 요스케 CEO는 2022년 직원 신년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마츠다 요스케 CEO (출처 : 스퀘어 에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