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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리 없이 뜨거운 ‘소셜 네트워크 게임’ 경쟁

다양한 SNG들 잇따라 서비스, 신작도 다수 개발 중

현남일(깨쓰통) 2010-02-22 15:33:32

유저들의 상호작용과 커뮤니티를 내세운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하 SNG)이 뜨고 있다. 2010년에 들어 다양한 종류의 SNG들이 서비스, 또는 테스트를 시작한 데 이어,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신작 SNG들도 속속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개발되는 SNG는 북미의 플레이 피쉬(Play Fish)와 징가(Zynga) 등에서 인기를 얻는 SNG에 비해 보다 온라인게임에 가까운 형태를 추구한다. 캐주얼 유저부터 온라인게임 마니아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현재 서비스 중이거나, 향후 선보일 국산 SNG는 무엇이 있을까? 소리 없이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SNG 현황을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북미의 SNG와 한국의 SNG

 

현재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SNG로는 플레이 피쉬에서 개발한 <펫 소사이어티>나 징가에서 만든 <팜 빌> 같은 게임을 꼽을 수 있다이와 같은 북미의 SNG들은 대부분 단독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같은 유명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일종의 부가 서비스 형태로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북미의 SNG들은 유저들이 상호작용하면서 한두 가지의 단순한 과제를 끊임 없이 해결한다는 식으로 단순한 구성을 보여준다. 그래픽 퀄리티도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의 기준으로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온라인 게임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뜻이다.

 

플레이 피쉬의 대표적인 SNG 중 하나인 <펫 소사이어티>. 현재 다양한 SNS에서 서비스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네이트를 통해 한글로 서비스되고 있다.

 

반면, 국내 개발사들이 만드는 SNG들은 대부분 MMORPG와 같은 온라인 게임의 틀을 유지한다. 고용량의 클라이언트는 기본이고 게임 하나하나가 일반적인 MMORPG와 같은 월드를 형성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한다. 최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넥슨별>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자체가 거대한 SNS 플랫폼이며, SNG라고도 할 수 있는 넥슨의 <넥슨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SNG들이 모두 기존 온라인 게임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싸이월드나 네이트 같은 유명 SNS-포털 사이트에서는 가볍게 다른 유저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주요 SNG

 


넥슨별 (베타2 테스트 중) ☞ //star.nexon.com


생활형 커뮤니티 게임을 표방하는 <넥슨별>2010년 상반기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SNG 중에 하나다. 현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4시간 베타 2 테스트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넥슨별>은 게임 외에도 별로그라는 일종의 블로그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캐주얼 게임과 SNS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넥슨별>은 MMORPG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사냥이나 던전 같은 콘텐츠가 없다. 대신 다른 유저들과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과 다양한 아이템을 모을 수 있는 채집 시스템 등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자신의 별을 다른 유저들에게 자랑하고, 서로 방문하는 식으로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하는 점도 눈에 띈다. <넥슨별>은 전반적으로 폭력적인 콘텐츠가 없으며, 그래픽도 깔끔하고 귀엽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칵테일 온라인 (오픈 베타테스트 중) ☞ //www.coctale.com/


그리드 인터렉티브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칵테일 온라인>MMORPG와 같은 월드 안에서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목적인 SNG.

 

유저들은 마을 주변에서 친구들을 사귀거나 같이 낚시를 하고약초를 채집하는 식으로 평화롭게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게 된다.

 

<칵테일 온라인>은 일과 플레이가 동시에 가능한, 부담 없는 게임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운다. 낚싯대를 던져 두면 물고기의 입질 여부를 사운드로 알려주기 때문에 그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식이다게임 도중 한자 퀴즈 같은 다양한 학습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미루 온라인 (정식 서비스 중) ☞ //www.milu.co.kr


May I Like You의 약자를 게임명으로 내세운 <미루 온라인>두런두런 나누는 대화, 함께하는 커뮤니티를 추구하는 3D 그래픽의 SNG.

 

이 게임 역시 폭력적인 콘텐츠보다 유저들 사이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낚시채집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유도한다.

 

특히 <미루 온라인>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국어-일본어 동시 자동번역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일본의 유저들과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정식 서비스 중) ☞ //appstore.nate.com/412


최근의 국내 SNG 시장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사 외에도 다양한 IT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눈에 띈다.

 

백신 개발로 유명한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고슴도치플러스’가 개발한 SNG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대표적 경우다. 어찌 보면 북미의 SNG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이 게임은 현재 국내의 네이트 및 미국의 페이스북 등에서 서비스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전형적인 미니게임 방식의 SNG, 게임에 참가한 유저들은 각각 추적자와 도망자가 되어 전 세계를 무대로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유저들과 만나고 소통을 하게 되기 때문에, 유저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인맥을 넓힐 수 있다.

 

 

※ 속과 겉이 다른 SNG?

 

지금까지 소개한 게임 외에도 현재 ‘SNG’를 표방하면서 서비스 중인 게임은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중에는 기존의 MMORPG나 캐주얼 게임과 많이 다르지 않으면서도, 그저 커뮤니티요소를 강조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SNG’임을 표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이야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MMORPG <엔젤러브 온라인>채팅이나 자신의 공간 꾸미기같은 기능을 강조한다는 이유로 SNG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이 게임은 게임의 구성이나 콘텐츠가 기존의 MMORPG와 많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SNG라고 부르기 힘들다.

 

또한 NHN에서 현재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내맘대로 Z9>(지구별) 역시 네이버 블로그와의 연동등을 내세워 SNG를 표방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콘텐츠를 살펴보면 일반적인 캐주얼 RPG와 많이 다르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서비스될 주요 SNG

 


보노보노 온라인 (2010년 1분기 베타테스트 예정)


바른손게임즈가 만들고 있는 <보노보노 온라인>은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보노보노>를 원작으로 하는 SNG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3D 그래픽과 몇 장의 일러스트 외에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게임인지는 알 수 없다. 개발사에서는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SNG가 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보노보노 온라인>은 올해 1분기(1월~3월) 중에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프 온라인 (2010년 베타테스트 예정)


와플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마프 온라인>‘친구를 만들다(Make a friend)’라는 게임명 그대로 다양한 교류를 통해 친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적인 SNG.

 

특히 <마프 온라인>은 일종의 애완동물인 ‘벨’과의 교감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다른 SNG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마프 온라인>은 지난해 지스타 2009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 안으로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AYU (2010년 상반기 베타테스트 예정)


트리플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AYU>(아유)소셜 MMOG’를 표방하는 SNG. 육성, 연애 시뮬레이션, 생활 MMORPG의 재미를 두루 갖춘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다른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풍부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유저들은 <프로젝트 AYU>에서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레벨업을 할 수 있고, NPC나 다른 캐릭터와의 교감을 통해 인맥을 쌓게 된다. <프로젝트 AYU>는 올해 상반기에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후 연말에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