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의 스토어(앱스토어)는 인터넷에 30%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절대로 옳지 않다.(Definitely not ok.)"라며 비판했다. 이어서 "말 그대로 적정가(it should be의 의역)보다 10배는 비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연 100만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리는 개발자에게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2021년부터 매출 100만 달러(약 11억 원) 이하의 개발자에겐 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는 이 수수료 정책이 "인터넷에 30%의 세금"을 매기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가 보는 적정가는 30%보다 10배 저렴한 3% 수준인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애플을 비판하고 있다. 2021년 8월에는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소송전에 "에픽이 옳다"라고 편을 들면서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는 사실상(de fecto) 인터넷에 부과되는 글로벌 세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위터에서 "통상적으로 경쟁적인 압박이 들어오면 애플은 요금을 인하하겠지만, 애플과 안드로이드 두 곳의 이중독점 구조이므로 독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애플카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애플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잠정적 최고 경쟁자의 지위가 무너져야 현재 테슬라의 위치를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55조 원)을 내고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다. 그는 트위터에서 "트위터는 일반(casual) 이용자에게는 항상 무료로 제공될 것이지만, 아마도 상업,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약간의 비용(a slight cost)이 들 수 있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같은 이유로 '약간의 비용'과 '인터넷 세금' 사이의 상관관계도 뚜렷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