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의 2009년 성적표가 공개됐다. 전체 매출은 4조9,000억 원에 달했으며, 세 가지 핵심 게임으로만 약 3조3,000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 2일 연간보고서를 통해 2009년 실적을 발표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2009년 총 매출은 42억7,900만 달러(약 4조9,000억 원)로 2008년 매출액 30억26만 달러(약 3조4,600억 원)에 비해 1조 원 이상 상승했다.
플랫폼별 비율로는 콘솔 게임이 21억9,900만 달러(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MMORPG가 12억4,800만 달러(29%)로 뒤를 이었다. 콘솔 게임 판매량은 Xbox360, PS3, Wii 순이었다. 반면, PC 게임 판매 수익은 1억6,400만 달러(4%)에 그쳤다.
■ 3개 타이틀이 전체 매출의 68% 합작
액티비전블리자드의 2009년 매출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그리고 <기타히어로>였다. 3개 게임은 2009년 약 3조3,000억 원을 벌어들이며 액티비전블리자드 전체 매출의 68%를 합작해 냈다.
개발 및 운영 비용도 매출과 함께 증가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매출원가는 2008년 10억1,600만 달러에서 2009년 14억 3200만 달러로 약 23% 증가했다. 신규 타이틀 개발비도 10%, 월급 등을 포함한 일반관리비도 약 45% 증가했다.
2009년 순이익은 1억1,300만 달러(약 1,295억 원)로 2008년의 1억700만 달러(약 1,226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 중국 WoW 사태의 여파로 블리자드 매출은 감소
블리자드의 2009년 매출은 11억9,600만 달러(약 1조3,700억 원)로 2008년의 13억4,300만 달러(약 1조5,400억 원)에 비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7억400만 달러에서 5억5,5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벌어진 <WoW>의 퍼블리셔 변경과 서비스 중지, 그리고 차기작 개발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블리자드는 <WoW>의 라이선스 이전과 서비스 중지로 인해 2009년 6월부터 8월까지 로열티를 받지 못 했다. <스타크래프트 2>와 <WoW: 대격변>, 그리고 새로운 배틀넷과 차기작의 개발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