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블리즈컨을 부활시킬 생각이다.”
블리자드가 2021년 중단된 자체 연례 게임행사 ‘블리즈컨’을 내년에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대표는 LA 타임즈 인터뷰에서 이런 의사를 밝혔다. 이바라 대표는 “이전에 우리가 블리즈컨을 잠시 중단하고 재정비하겠다고 발표한 적 있지만, 커뮤니티를 기리기 위해 다시 라이브 이벤트로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2005년 처음 시작된 블리즈컨은 블리자드를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신규 게임 공개나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바 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현장 행사가 중단된 데 이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계획했던 2022년 온라인 행사 '블리즈컨라인' 까지 취소되었다. 이는 2021년 후반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대대적인 성 추문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블리자드는 “행사 진행에 사용될 에너지를 직원 지원 및 게임 경험 개발에 돌리는 편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며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이후 알렌 브랙 블리자드 사장이 사임하고 젠 오닐과 마이크 이바라가 2인 공동 대표를 맡는 등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그런데 젠 오닐이 불과 3개월여 만에 비영리 단체 WIGI(Women in Games International)에 합류하기 위해 사임, 이바라만 대표로 남는 등 혼란이 지속했다. 젠 오닐은 추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공동 대표인 이바라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지급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전되는 등의 큰 변화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블리자드는 2023년 블리즈컨은 꼭 진행하겠다는 태도다. 이바라 대표는 “블리즈컨을 이끌 새로운 리더 에이프릴 맥키를 고용했고 그는 계획을 열심히 진행 중이다. 우리는 2023년 블리즈컨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